2020년 여수해양경찰서 관내 해양사고가 전년 대비 33.2% 감소했다. 하지만 안전불감증에 의한 인적 사고가 대다수를 차지해 질적으로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나타냈다.

2020년 여수해역 해양사고 건수 및 인명피해는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나 대형인명피해로 이어질 6대 해양사고 비율 증가와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인적사고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해양경찰서는 2020년 여수해양경찰서 관내 해양사고가 지난해 307척에서 33.2%(102척) 감소한 205척이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사고원인 중 운항부주의, 정비불량, 관리소홀 등 인적요인에 의한 사고가 대다수를 차지해 선장 및 선박 종사자, 해양레저 활동자의 안전의식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충돌 및 좌초, 화재폭발, 침몰, 침수, 전복 등 대형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6대 해양사고의 비율이 지난해 42%에서 58%로 증가했으며 ‘접촉사고’ 비율 또한 크게 늘었다.

여수해경이 조사한 2020년 해양사고 유형별 해양사고 분석결과, 기관손상 44척(21.5%)으로 가장 많았고 충돌 34척(16.6%), 침수 29척(14.1%), 좌초 27척(13.1%), 접촉 12척(5.9%), 전복·화재 각 11척(5.4%), 기타 9척(4.4%), 침몰 7척(3.4%), 키 손상 6척(2.9%), 추진기 손상·운항저해 각 5척(2.4%), 부유물 감김 4척(2.0%), 방향 상실 1척(0.5%) 순이었다.

사고원인 별로는 운항부주의 76척(37.1%), 정비불량 68척(33.2%), 관리소홀 38척 (18.5%) 순으로 사고 발생 건수는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정비불량과 관리소홀을 원인으로 하는 사고의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별로는 동절기(11월~2월)가 76척, 농무기(3월~6월)에 70척, 태풍내습기(7월~10월)에 59척이 발생했다. 2020년 태풍 내습기 사고는 가장 많은 해양사고가 발생했던 2019년 118척에 비해 50% 감소했다.

톤급별 사고를 보면 20톤 미만 소형 선박이 164척으로 전체사고의 80%를 차지해 소형선박 운항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체 사고 중 어선이 129척으로 가장 많은 62.9%를 차지했으며 낚시어선 27척(13.2%), 레저선박 22척(10.7%), 화물선·유조선 13척(6.3%), 기타 8척(3.9%), 예부선 3척(1.5%), 관공선 2척(1.0%), 여객선·유도선 1척(0.5%) 순으로 나타났다.

여수해경은 이번 분석을 토대로 △관할 해역 내 사고다발해역 지정·관리 △유관기관 및 민간 구조자원과의 협업체계 구축으로 해양사고 대비 및 즉응 태세 강화 △4차 산업 발전에 맞추어 무인항공기(드론) 등을 이용한 수색구조 태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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