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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감, 권태감. 지방간이 원인일 수도...의학 칼럼 48.
이화내과의원 김현경 원장

일반적으로 지방간질환은 간 내 지방이 5%이상 축적된 경우를 말하며, 특별한 증상이 없어 일상에서 발견하기 쉽지 않은 간질환입니다. 간 기능 이상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의 대부분이 지방간이고 전체 인구의 20~30%가 지방간이라는 결과가 있을 정도로 흔합니다. 대개 술에 의한 간질환에 대해서는 여러 캠페인이나 교육을 통해 잘 알려져 있지만 술도 잘 안마시고 고기도 잘 안먹는데 지방간이 있는 경우가 있어 의아해 하는 분이 많이 있습니다.

지방간의 원인

지방간은 크게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당뇨병, 비만,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질환에 의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뉩니다. 주로 40대 이상의 남성에서는 알코올성 지방간이, 50대 이상의 여성에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많이 발생합니다.

지방간은 중성지방이 간세포에 축적, 음식물이나 알코올 등을 통해 섭취한 지방질을 원활하게 처리하지 못해 발생합니다. 대부분 관리만 한다면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을 주지 않지만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으면 10~20% 정도는 지방간염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대사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서구와 같이 비만인구의 증가와 대사상 증후군 환자들의 꾸준한 증가경향을 고려해 볼 때 이로 인한 지방간질환의 증가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경변증, 간암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또 내당능장애,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심혈관계 죽상동맥 경화증 등과 같은 대사 증후군의 일부분으로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도 밝혀져 있습니다.

지방간의 증상과 진단

지방간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방간을 의심할 만한 증상으로는 피로감을 자주 느끼거나 간혹 오른쪽 윗배의 불편함과 통증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다른 질환으로도 나타나며, 간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장기이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치기 쉽습니다. 따라서 지방간은 무엇보다 예방과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합니다.

지방간 진단을 위한 검사법으로는 주로 간기능 검사와 초음파 검사, 컴퓨터 단층촬영(CT) 등이 있습니다. 또한 지방간질환으로 진단받은 경우나 복부 비만이나 당뇨병 등의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에는 적어도 6개월마다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정기적으로 간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방간의 경과와 치료

지방간은 약으로 치료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치료는 유발 원인이 되는 알코올이나 약제의 섭취를 최대한 줄이고 기저질환(당뇨, 비만, 고지혈증 등)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만약 지방간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지방간염, 간경변증 등을 거쳐 간암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지방간의 10%는 지방간염으로 악화되고 이중 10~20%가 간경변증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41세 이상의 비만 (BMI >30)이면서 당뇨가 있는 환자에서 간경화로의 이행이 쉽습니다. 간경변증이 10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 25%에서 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절주, 금주가 가장 중요한 치료입니다. 그리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치료는 생활 습관 개선이 가장 필요합니다.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한 체중감소, 운동, 식이조절과 이를 유지하기 위한 행동치료가 근본적인 치료입니다.

체중감소는 6개월 동안 1주에 500g에서 1㎏을 감량해 치료 시작 당시 체중의 10% 감량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너무 짧은 기간에 많은 양의 체중감소는 오히려 지방간을 악화시키고 담석증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서서히 감량해야 합니다.

식이 조절을 위해 무조건적인 금식은 피하고, 평소 식사량의 25% 감량한 세끼를 먹으면서 저탄수화물 저과당 식이를 해야 합니다.

식이 조절과 함께 적절한 운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중간 이상의(최대 심박수의 60~70% 정도) 강도로 1주일에 150분 이상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걷기, 달리기, 자전거타기, 에어로빅댄스, 계단오르기, 수영 등과 같은 큰 근육들을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이 가장 좋으며,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일부 지방간염으로 진단된 환자에서는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는 적절한 약물치료가 반드시 필요하겠습니다. 또한 고도 비만이 동반된 환자에서는 비만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지방간에 대해 지나친 무관심이나 반대로 근거 없는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고 전문의와 상의해 먼저 본인의 간 상태를 정확히 알고 이에 맞춰 정기적인 검진과 적극적인 치료가 지방간 치료에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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