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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네이버 지도서 여자만 되찾은 공무원 ‘화제’여수시청 김태완 과장…순천만 오류 표기 여자만으로 원상복구해
다음 지도에서 여자만 주소지가 순천 주소지로 표기돼 수정 ‘시급’
여수시청 김태완 산업지원과장

여수반도와 고흥반도 사이 여자만(汝自灣)을 순천만으로 잘못 표기한 포털 네이버 지도를 원래 모습대로 바꿔놓은 여수시청 공무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여수시청 산업지원과 김태완 과장으로 전남도와 ‘광양만권(여수·순천·광양) 산단대개조’ 명칭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네이버 지도에 여자만이 순천만으로 표기돼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됐다.

국내 포털의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네이버 지도에서 나타나는 오류를 보며 누구나 여자만을 순천만으로 오해할 수 있다. 포털 다음에서도 여자만을 검색하면 지도에서 바로 뜬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소지가 여수시 화정면 여자리가 아닌 순천시 해룡면 선학리로 표기돼 있다.

이는 잘못된 지식전달과 여수시민의 자존심을 짓뭉개는 것으로 즉각 수정이 필요했다. 그 누구도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이를 발견한 김 과장은 네이버에 수정의견서를 작성하고 과거 전남대학교에 의뢰했었던 여자만 갯벌 관련 용역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네이버가 오류 수정 요구 3개월 뒤 지난 2월에 순천만을 여자만으로 바로잡았다. 수정 전 네이버 지도(좌측)에는 순천만으로 표기됐지만 수정 이후 네이버 지도에 여자만(우측)으로 표기되고 있다.

네이버는 3개월이 경과한 지난 2월에야 지도 오류를 여자만으로 수정했다. 또 순천만의 위치를 여자만 위쪽 순천만 지역으로 국한시켜 바로 잡았다. 다만, 다음 지도에서 나타나는 주소지 오류는 지속적으로 공문을 발송해 수정을 요청 중에 있다.

김 과장의 향토사랑은 역사바로잡기 관심과 애정에서 비롯됐다. 인터넷 검색에서 순천만은 백과사전 등에 정리가 돼 있으나 여자만은 제외된 상태이다. 순천만을 설명하는 내용에 ‘여자만은 순천만의 옛 이름’이라는 왜곡된 설명이 나와 있어 이를 바로잡는데 일조했다. 아울러 같은 사전에 가막만의 위치가 여수만으로 잘못 표기돼 있어 수정의견 민원을 제기해 놓은 상태이다.

애정 어린 관심은 이미 2005년 전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근 지자체에서 조선시대 코끼리 유배지로 유명한 율촌 장도를 여자만 장도라 주장하며 대대적으로 언론에 홍보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해 이를 바로잡기도 했다. 태종실록 27권에는 순천부(여수) 장도라 언급돼 있다.

이외에도 김 과장은 광양시 홈페이지에 고려시대 광양현을 소개하는 자료에 여수 삼일동에 해당하는 지명이 '삼일포향- 여수시 삼일면 신덕리'가 광양시 지역으로 기록돼 있는 오류를 찾아냈다. 그는 세종실록지리지와 신증동부여지승람 등 사료와 학계 전문가 자문을 받아 과거 삼일포향 지명 분류 오류를 지적, 수정을 요청해 그의 향토사랑을 엿볼 수 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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