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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상>글로벌 트렌드 ESG경영 ‘선택’ 아닌 ‘필수’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지속가능성 기업 ‘화두’
소비자 이익 범위 사회공헌 외 친환경·윤리경영으로까지 확대 新가치관 형성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여수시 및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2050 탄소중립선언 및 제14회 기후보호주간 행사가 열린다. 환경단체는 플라스틱 헌터활동 및 해양 수중정화, 플로킹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연환경 파괴로 인한 대기오염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글로벌 팬데믹은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자연 속을 활보했던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그리워하게 된다. - 편집자 주

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ESG 경영’이 기업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어로, 기업이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며, 투명하고 윤리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실천해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ESG는 기업이 얼마나 이익을 내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돈을 벌고 쓰는지와 관련된 영역이다. 환경보호, 사회적 책임, 투명한 구조 등 기업의 지속가능성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각 나라에서도 기업에 대한 ESG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그린 에너지 관련 인프라 투자를 늘리겠다는 친환경 정책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워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EU 역시 탄소 국경세를 조만간 신설하겠다고 공표했다. 대한민국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2020년 12월 2050년에는 탄소 중립국이 될 것을 선언한 상태이다.

앞으로 기업들에게는 친환경, 사회공헌, 윤리경영을 해야 지속 발전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치관이 형성됐다. 친환경적 사업구조로 전환하는데 성공한 기업들만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회사들은 도태될 가능성이 커졌다.

 소비자들의 기업관 변화도 ESG의 성장 배경=소비자들은 이제 자연환경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고려하면서 제품을 구매한다. 지구 온난화, 기후변화 등의 환경오염에다 대기업 독과점 등으로 인한 양극화 이슈 등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MZ으로 불리는 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은 특히 해당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아주 민감하다. 그리고 코로나 사태와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MZ세대 뿐만 아니라 누구든 기업의 도덕성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소비자 이익의 범위가 사회공헌 외에 친환경과 윤리경영으로까지 확대됐다. 기존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도 구별된다. 기업들로선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 글로벌 자산운용사 ESG투자 봇물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morning Star)는 코로나19 이후 주식형펀드로 유입되는 돈은 줄었지만 ESG펀드에는 711억 달러가 새로 유입됐으며 펀드 수도 2015년 60개에서 최근 400개를 넘겼다고 발표해 폭발적 성장세를 알 수 있다.

작년 글로벌 ESG 채권발행은 4841억 달러(580조원)로 전년대비 63% 증가했고, 우리나라 규모도 8조7000억 원에 달했다. 도이치뱅크에 의하면 글로벌 ESG펀드투자는 작년 40조5000억 달러에서 2030년엔 130조 달러로 연평균 12.4%의 고성장세가 예상된다. 그만큼 기업들의 경영에 끼치는 영향도 커질 전망이어서 기업들의 발빠른 태세전환이 요구된다.

또 환경에 해를 끼치는 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중의 모니터링이 이제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다. 선진국의 연기금, 블랙록과 같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결정에는 탄소 배출감소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유럽의 경우 금융기관도 탄소 배출 목표량을 정하도록 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앞으로 ESG 성과가 나쁜 기업에는 결코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언과 함께 기업들의 지속 가능 경영을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ESG 투자 기업에 대한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ESG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됐다.

ESG는 기업들의 흥망성쇠와도 연결된다.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인 미국의 엑슨모빌은 온실가스감축에 의도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것이 밝혀지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했다. 한때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던 엑슨 모빌은 92년 만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서 퇴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반면 덴마크 국영석유기업 ‘동(Dong)에너지’는 화석연료 위주의 석유사업부문을 매각하고 사명도 ‘오스테드(Orsted)'fh 바꿔 친환경 해상풍력 발전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환경친화적인 노력이 인정을 받으면서 2016년 대비 3배 상승했다. 착한 기업이 재무성과도 더 좋아지는 선순환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 ESG로 뜨는 국내 기업= ESG기업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 몇 곳을 소개한다.

“당근이세요?”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대한민국 전역에 중고거래 신드롬을 일으켰다. 누적 2000만 가입자, 월 1400만이 이용하는 당근마켓 현주소이다. 당근마켓은 전 국민의 소비 행태까지 변화시키며 자원 재사용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켰다. ‘자원 재사용’과 ‘연결의 가치’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탄생시키며 중고거래 시장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배달 플랫폼 최초로 UN이 선정한 ‘지속가능경영’ 기업에 올랐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4월부터 배달의민족 앱에 ‘일회용품 덜 쓰기’ 기능을 도입했다. 이는 1000만 명 이상이 참여해 나무 185만 그루를 심은 효과이다.

11번가는 100%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친환경 택배 박스’를 도입하면서 ESG 경영 동참에 나섰다. 이밖에도 전통적인 포털의 강자, 네이버, 카카오가 있다.

네이버 쇼핑의 키워드는 상생이다. 네이버 쇼핑 안에서 중소상인이 무자본으로 손쉽게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할 수 있는 ‘스마트스토어’ 덕분에 상품이 다양화 됐다. 이는 핀테크 매출 증가로 이어졌고 ESG 경영 성장의 무기가 됐다.

GS칼텍스 여수공장 전경

 발등에 불 여수국가산단 =여수국가산단 소재 기업들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글로벌 경제 침체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다행스럽게 정유 정제마진 스프레드가 개선되면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석유화학은 이미 활황세를 타고 있다.

앞으로 ESG환경에서 정유/석유화학 산업이 주류인 여수국가산단 소재 기업들은 탄소 배출이 많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대기오염물질배출 수치 조작으로 지역사회 큰 파문을 일으킨 여수국가산단 기업들이 민관거버넌스가 제시한 권고안에 대해 거부하는 모습은 여수국가산단 기업들의 ESG 인식 수준이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친환경적인 여수국가산단으로 변화하려는 적극적인 자세와 지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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