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의료칼럼
의학 칼럼 51. 숨이 차고 답답해요
이화내과의원 김현경 원장

호흡곤란이란 평소처럼 숨쉬기가 어렵거나 숨을 쉬어도 충분한 호흡이 되지 않음을 느끼는 증상입니다. 작은 움직임에도 호흡곤란이 악화되고 힘을 들이지 않으면 숨을 쉬기 어려우며, 숨을 쉴 때마다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물론 가끔 본인이 의식해서 호흡하지 않으면 호흡곤란이 느껴질 것 같다고 병원을 내원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실제로 호흡곤란이 수면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심리적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격한 운동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호흡곤란이 일시적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이러한 증상이 장시간 지속되고 악화된다면 특정 질환이 원인이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호흡기 질환

호흡곤란은 호흡기 질환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시기에는 천식이나 비염 증세로 인한 호흡곤란이 가장 많습니다. ‘쌕쌕’ 거리는 소리가 난다고 느끼거나 숨 쉴 때 힘이 많이 들고 가슴이 답답하다면 천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대개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발작적인 기침이 특징이며, 가끔 목구멍에 가래가 걸려있는 것 같다는 비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60대 이상 고령자는 주로 천식보다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대개 많은 양의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주요 증상이며 폐 기능 저하와 호흡곤란으로 이어지는 질환입니다. 석탄분진이나 화학약품 등도 유발할 수 있지만 가장 흔하고 큰 원인은 흡연입니다. 특히 흡연이 폐 기능을 급격하게 감소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을 하여야 합니다.

흉벽 질환

갑작스런 호흡곤란과 찌르는 듯한 흉통이 동반된다면 흉벽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 기흉과 흉수 등이 있습니다. 기흉은 폐를 감싸고 있는 흉막이 손상되어 흉막강에 공기가 차면서 증상이 나타납니다. 기흉은 젊고 키가 크고 마른 남성, 흡연자에게 많이 나타나며,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았거나 천식이나 결핵 등 기저 폐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흉수는 흉막강에 액체가 차면서 발생한 경우로, 결핵이 흔한 원인이며 이외에도 심장질환이나 폐렴, 폐암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흉벽질환이 발생한 경우 숨을 쉬려고 하거나 기침 시에 통증이 심하고 증상이 점점 악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심장 질환

심장질환 또한 호흡곤란을 유합니다. 허혈성 심질환, 심근염 등으로 좌심실 기능이 저하된 사람의 경우, 폐 말초 모세혈관에 폐부종이 발생해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폐혈관질환이 있으면 폐동맥 색전증, 폐동맥 고혈압으로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심장을 감싸는 막에 염증이 생긴 경우에도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빈혈, 비만

중등도 빈혈이 있는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몸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서 호흡곤란을 느낄 수 있지만,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만성적인 피로 증상처럼 나타나는 경우 많습니다. 성장기의 학생들이나 과다월경, 만성 혈변 등의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점검해야 합니다. 또 평소 운동량이 없고 비만한 사람이 갑작스럽게 운동을 하면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즉시 운동을 멈추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점차적으로 운동의 강도와 시간을 늘려가야 합니다. 건강이나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한다면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간헐적으로 하기보다, 평소 적절한 운동을 하며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쓸고 다니는 현재,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며, 반드시 입과 코를 마스크로 완전히 가려야 효과가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이 법적으로 의무까지 된 이 시점에도 심리적인 요인이나 주관적인 불편감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마스크 착용을 일부러 잘못 하시거나 착용을 거부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간간히 보입니다. 서로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마스크 착용은 꼭 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호흡곤란은 다양한 질환에 의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평소와 다른 호흡곤란이 발생한다면 단순히 마스크나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판단하고 쉽게 지나쳐서는 안되며 반드시 병원이나 응급실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