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코로나19 지역감염이 유흥시설에서 시작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감염취약시설인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해 해당 시설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9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7일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선제 진단검사에서 60대 요양보호사(여수114번)가 8일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선제검사 대상자 134명 중 133명이 음성이었다.

방역당국은 취약감염시설 선제검사에서 요양보호사가 확진판정을 받자 해당 요양병원 입원 환자 139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8일 무더기 10명의 확진자(여수115번~124번)가 발생했고 추가적으로 확진자 발생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 모두 여수 114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 자영업자 1명이 추가돼 8일 총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9일 누적 확진자 수는 124명이다. 지난 2일 발생한 유흥업소발 확진자는 현재 28명이며, 마사지사 4명, 건설현장 근로자 2명, 해외입국자 1명이 확진되어 9일 오후 3시까지 총 47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해당 요양병원 입원환자 상태별(거동가능 유무) 분류 파악 후 거동가능자와 불능자를 구분해 최대한 입원 환자수를 줄여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시에 따르면 요양시설 입원환자는 129명으로 거동가능 39명, 휠체어 67명, 와상 23명이다. 병원 내 잔여 병상(50병상)을 활용해 격리 실시(병상간격 2m이상 유지)에 들어갔다.

또 병원 내 가용 인력 파악 후 비상체제로 근무인력 및 근무표 재편성을 지시했다. 관내 소산 가능한 요양병원을 파악 중에 있다.

이와 함께 확진 입원환자 10명은 기저질환별 분류 후 순천의료원 등 후송 조치하고 종사자와 입원환자는 2일 간격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실시 및 매일 소독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권오봉 여수시장은 9일 영상 브리핑을 통해 지난 4일 0시부터 격상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시민의 안전과 경제의 조기 회복을 위해 16일 24시까지 연장했다.

주간보호센터 이용 어르신 및 장애인 가운데 가정 내 보호가능한 분들은 당분간 재택보호를 실시하여야 하며, 초‧중학교는 학생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만 대면 수업을 실시할 수 있다.

시는 진남경기장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이외에 국동항수변공원 로타리에 임시선별검사소를 9일 오전11시부터 18시까지 추가 운영한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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