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을 위한 공공개발 추진 계획에 광양시의회가 개정법률안 철회와 용역결과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서 소지역주의에 갇혀버린 지나친 발목잡기란 지적이다.

광양시의회는 13일 성명서에서 "여수세계박람회 기념 및 사후활용에 관한 특별법 및 항만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 철회, 해수부 용역결과를 백지화, 박람회장 사후활용 변경계획 전면 재검토를 비롯해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본연의 설립목적에 집중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여수시민 대다수가 항만공사 주도의 공공개발보다는 민간투자 유치나 여수시 주도 운영을 원하고 지난 4월 27일 여수시의회 임시회에서 여수시와 여수시민이 주체가 되는 박람회장 활용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박람회장 사후활용 변경계획을 전면 재검토 촉구 성명서를 언급하며 조건부 시나리오 용역보고서를 근거로 해양관광분야 전문성과 경험이 없는 항만공사에 사후활용을 떠넘기는 것은 실패가 자명한 부당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광양시의회 이런 움직임에 여수지역사회는 지역 간 갈등으로 내비쳐지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이미 부산, 인천항만공사의 경우 법의 테두리 안에서 관광 및 재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유독 광양항만공사만 우물안 개구리처럼 물류에 국한시키려는 움직임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수박람회장 공공개발을 통해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자산이 증가하면 그만큼 투자여력이 발생하게 되고 이익 관리권을 가져가면 추가적으로 광양만권 전체의 상생을 추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광양시의회가 우려하는 항만공사의 재정건정성 악화는 해수부 용역결과처럼 선투자금 3,800억 원은 충분히 상환 가능하고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수세계박람회 기념 및 사후활용에 관한 특별법 및 항만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박람회 시설 사후활용 사업 등의 시행 주체를 ‘2012여수세계박람회재단’에서 ‘여수광양항만공사’로 변경하고, 항만공사 사업 범위에 ‘벅람회 개최성과를 계승·기념하고 박람회 사후활용과 관련된 사업 등을 수행하기 위한 사업’을 추가하는 내용이다.

박람회장 사후활용은 박람회 정신과 유리된 민간 난개발 우려와 투자유치저조, 시설노후화 등 문제점 해결을 위해 공공개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고, 이에 공공개발 주체를 여수광양항만공사로 하고자 하는 개정법률안이 발의됐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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