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수청, “접안시설 미흡 등 안전 위해 장기적 접근 필요”

여수해수청, “접안시설 미흡 등 안전 위해 장기적 접근 필요”“2000톤급 쾌속카페리 대체 투입 불구 결항률 낮아질 지는 의문”

김병곤 기자
승인 2021.07.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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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령도 항로 운항 쾌속카페리 하모니플라워호(2,071톤, 37노트) 접안시설(사진 위)과 거문도 여객선터미널 접안시설 현황 비교

여수해수청이 2일 거문도 주민들의 2천톤급 쾌속카페리 대체 투입 요구에 대해 접안시설 및 적정 수심 등 안전상 사유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 동안 거문도 주민들은 잦은 결항을 이유로 숙원사업인 쾌속카페리 대체투입을 줄곧 요구해왔다. 여기에 여수~거문 항로 사업자 공모절차를 거쳐 선정된 신규 여객선사도 지난 4월 운항을 개시한 지 3개월 만에 2,000톤급 쾌속카페리 여객선으로 선박 대체 투입을 요구하고 있다.

여수해수청은 2일 반박자료를 통해, 국내 쾌속카페리가 운항 중인 인천~백령 항로나 완도~제주 항로 또는 과거 운항하였던 장흥 노력항, 고흥 녹동항 등은 쾌속카페리가 접안할 수 있는 접안시설 설치 및 적정 수심(5m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여수~거문 항로의 기․종점 및 각 기항지인 여수항, 거문도항, 나로도항, 손죽도항, 초도항에는 이러한 여건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 이를 위한 대규모 예산(450억원 이상 소요) 및 시간(최대 5년)이 필요한 사항이다고 설명했다.

여수해수청은 여객선은 여객의 안전과 직결된 사항인 만큼 접안시설 여건이 충분하고 안전하게 갖춰야 한다며,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여 쾌속카페리 접안시설을 설치했으나 쾌속카페리의 운항이 중단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기에 지속 운항을 위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2000톤급 쾌속카페리가 운항하는 인천~백령 항로를 비교하며, 여수~거문 항로 결항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주장에 다소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