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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
김병곤 기자

경도해양관광단지(2.15㎢) 마스터플랜  2020년 7월 경도지구 토지이용계획 가장 큰 변화는 상업지역-1(60,082㎡) 대신 경도 게이트웨이 West에 ‘타워형 레지던스’ 시설변경이다. 이와 함께 경호초등학교(15.556㎡) 이설에 따른 상업지구-3(47.852㎡) 일부가 대체부지로 제공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토대로 지알디벨롭먼트(주)는 여수 경호동 6만5천㎡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29층(최고 높이 99.95m) 11개동의 레지던스 건립 계획안을 제출했다. 애초 상업지구가 레지던스 건립 부지로 변경된 제로섬 상황이다. 미래에셋은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됐을까.

초기 개장 당시 입점한 대규모 상업시설이 폐점됐던 제주신화월드 실패를 우려했던 것 같다. 미래에셋은 비수기를 장기 투숙 레지던스로 타개한 싱가포르 센토사 섬을 벤치마킹했다.

또 2~3년간 마이너스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투자리스크를 어느 정도 회피하고 투자수익을 챙길 수 있는 레지던스 분양을 우선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레지던스 건립에 PF를 통한 대규모 자금을 손쉽게 유치할 수 있고 분양수익금은 재투자(?)할 여력이 생긴다.

하지만 레지던스 건립은 기대와 달리 투기의혹을 받았다. 억울함을 호소해도 합리적 의심을 떨쳐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수시의회는 지난 12일 경도 레지던스 철회를 결의하며 관련예산 불승인 등 강력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경도 레지던스 건립에 따른 상·하수도 공급 및 처리도 관심사다. 전남도 고시 제2020-340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경도지구(해양관광단지) 개발계획 변경고시에 따르면, 경도 상업지구 대신 레지던스가 건립되면 숙박, 상근. 이용객 인구가 기정 9,231명에서 31,779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한다. 특히 경도 이용객은 4,112명에서 24,972명으로 6배 가까이 증가하게 된다. 숙박, 상근. 이용객 인구가 3배 가까이 증가했을때 하루 최대 급수량은 2.269㎥에서 2.474㎥로 205㎥ 가량 증가로도 충분한가.

또 사업지구와 인근 마을에서 발생하는 일 최대 오수량이 기존 1,588㎥에서 2,033㎥으로 445㎥로 늘어난다. 문제는 숙박, 상근, 이용객 인구가 3배 가량 증가하는 것과 비례해 하수도 오수 배출량은 적정한지, 처리시설 능력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또 한가지 상근 인원수가 1,075명에서 272명으로 감소하게 된다. 달리 말하면 상업지구에서 창출되는 일자리보다 레지던스 일자리가 대폭 줄어들어 고용창출 면에서는 결코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전남도의회 강정희 의원은 15일 제3541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한 차례 반려했던 ‘경도 생활숙박시설 건축·경관 공동심의위원회’가 지난 2일 건축물 간 이격거리 20m확보 정도 추가 수준에서 별반 달라진 것 없이 조건부 의결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미래에셋 측은 보완을 거쳐 제시된 조건부 사항을 설계도에 반영해 접수하면 허가권자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특별한 하자가 없다면 승인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쪼록 천혜의 자연경관 경도에 인공구조물이 배후의 자연경관과 상충되거나 차폐되지 않도록 미래에셋이 조건부 의결에 부합해 경관·조망을 확보하는지 세심히 지켜볼 일이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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