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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빨리 코로나 시국이 마무리되길 간절히 바래”취임 후 코로나19 발발, 20개월째 직원들과 ‘동고동락’
인터뷰 - 이주리 여수시보건소장
이주시 보건소장은 지난해 1월 여수시보건소장 취임과 함께 코로나19가 발발했다. 벌써 20개월째 직원들과 동고동락하며 여수시민들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삶을 영위해 가도록 최전선에서 노력하고 있다. <사진 프리랜서 김성환 사진작가>

아쉽게도 다가올 추석에도 반가운 가족들과 얼굴을 대면하고 따스한 정 나누기는 힘들 것 같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4인 이상 집합금지, 영업시간 제한 등 물질적 고통과 더불어 심신마저 피폐해져간다.

2년째 진행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생존을 위한 진화를 거듭하며 그 끝을 알 수가 없다. 이에 맞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여수시민을 보호하는데 보건소 직원들이 앞장서며 살신성인하고 있다.

어쩌면 그의 운명이었을까. 이주리 여수시보건소장은 취임과 함께 코로나19가 발발했다. 20개월째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직원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그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그 동안 소감이라면 = “2020년 1월 8일자 직무대리를 시작으로 같은 해 7월에 정식 보건소장으로 승진했다. 취임 후 바로 코로나가 발발했으니 코로나와 함께 20개월째이다. 보건소 직원들이 너무너무 고생하고 있다.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가 외부적으로 부각됐지만 이에 못지않게 심층역학조사를 나서는 현장 대응반 수고도 만만치 않다. 정말,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 시국이 마무리되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다”

◆ 고충과 기억에 남는 일 = “선별진료소 직원들의 경우 방호복을 입고 근무하려면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다. 지난 겨울에는 살을 파고드는 추위와 싸웠다. 올 여름에는 땡볕에서 방호복을 입고 전수검사를 벌였다. 방호복은 부직포라 공기가 통하지 않는데 상상이 가는가. 솔직히 밀려드는 진단검사자들보다 날씨가 더 고역이다" 

"현장 대응반은 여러 업체들을 방문해 CCTV, QR코드 등을 확인한다. 확진 대상자가 동선을 솔직하게 얘기해주면 감사한데 그렇지 않은 경우 동선 파악하는데 날을 지새워야 한다. 또 자가격리 대상자를 통보하는 한 사람당 경우 작게는 30분 많게는 2시간 넘게 설명하고 설득작업을 벌여야한다. 심지어 보건소까지 쫓아와 항의하기도 해 고충이 뒤따른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사진 프리랜서 김성환 사진작가>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시민에게 보건소 직원이 설명하고 있다. <사진 프리랜서 김성환 사진작가>

“여수에서 확진자 1명 때문에 최대 355명이 자가격리 조치된 적이 있다. 식당 업주, 종업원인 경우 한 공간에 머물렀던 직원과 손님이 모두 해당됐다. 자가격리 대상자를 통보하면 처음에는 반발하고 화내고 욕하고 맨 마지막에 수긍하는 심리변화 단계를 거친다. 젊은 직원들은 그 과정이 힘들어 눈물을 흘리기도 해 안쓰럽지만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 같더라"

"확진자 발생시 앰뷸런스가 출동하면 금새 소문이 퍼진다. 특히 지역 맘카페 등을 통해 순식간에 공유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여수시는 자가격리 대상자 경우 사생활보호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자가 차량을 이용해 해당 집 앞에서 방호복을 입고 검체 채취에 나서고 있다”

◆ 앞으로 코로나19 전망 = “여수시의 경우 코로나19가 발발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8월 24일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대상자는 이미 30만 명을 넘어섰다. 자가격리자는 13,000여명에 이른다. 또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신청한 대상자 중 접종자는 85.7% 진행률(8/25일 기준)을 보이고 있다. 전체 여수시민의 대상 접종률은 54%를 넘어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최근 여수시의 경우 타 지역 접촉자와 기존 확진자 접촉해 의한 확진자 사례가 나오고 있다. 중대본 자료에 의하면 우세종인 델타 바이러스는 전파 감염 속도가 최대 300배 강하다고 한다. 스치기만 해도 감염될 우려가 높다. 여수에서도 델타 바이러스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이들이 많아 계속 신경이 쓰인다.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길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다“

“여수시 보건소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상시 선별진료소가 주차장 내 신축 중이다. 오는 11월 준공 예정이다. 현재 간이시설에 비고정형으로 운영되고 있는 선별진료소를 감염병 차단을 위한 음압·양압설비를 갖춘 적정 규모의 상시 건물 형태로 전환해 신속한 검사가 가능해 기대가 된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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