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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투표 방조 여수시의회 시스템 개선 ‘시급’
김병곤 기자

지난 14일 여수시의회 제213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 김종길 부의장이 전창곤 의장을 대신해 대리투표가 진행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전일 시정질의가 파행으로 치달아 산회된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14일 시정질의에는 관련 부서 국장이 답변을 맡았다. 한때 웅천지구 의료시설부지 매각 관련 설전이 오가기도 했으나 순탄했다.

사단은 한 차례 정회 선포 이후 오후 4시 속개되면서 일어났다. 김종길 부의장이 자리를 비운 전창곤 의장을 대신해 의장석에 앉아 의사봉을 두드렸다. 하지만 안건 의결을 위한 투표가 진행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김 부의장이 의장석에 앉으면 당연히 이름이 변환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투표한 김종길 의장은 불출석으로 표시되고 자리를 비운 전창곤 의장이 투표한 것으로 표출됐다. 결국 김 부의장이 전창곤 의장을 대신해 대리투표를 한 꼴이 됐다.

이런 흐름은 본회의가 끝날 때까지 줄곧 이어졌다. 모니터상 투표결과는 불출석 상태인 김 부의장이 의사봉을 잡아 안건을 가결시킨 것으로 오해를 사기에 충분했다. 메타버스 의회 아바타가 의장석에서 의사봉을 휘두르고 시의원들이 거기에 장단 맞춰 춤을 춘 꼴이다.

시의회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당연한 듯 무감각했다. 단순 실수라 치부하기에는 만연한 듯 자리에 착석한 시의원들도 의회사무국도 그 누구도 눈치 채거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의회사에 남을 자료가 엉망이 되는 순간이다.

시스템 오류라지만 이날 가결된 안건 모두가 절차상 하자라면 모든 안건이 원천무효가 되는 건 아닌지 되묻고 싶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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