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의료칼럼
채소 위주 식사를 하는데 콜레스테롤이 높다고요?의학 칼럼 62.
이화내과의원 김현경

진료실에서 건강검진 결과나 혈액검사 결과 상담을 하다가 흔히 듣는 말 중 하나가 본인은 고기를 거의 안 먹는데 콜레스테롤이 높은 것이 이해가 안된다 입니다. 대개 콜레스테롤을 이야기할 때 고기나 기름진 음식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비만한 사람들이 걸리는 병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물론 비만인 사람들이나 육류 위주의 식사를 하는 사람들에게서 고지혈증 발병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마른 사람에게서도 또한 고기를 전혀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도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을 수 있습니다.

채식주의자도 고지혈증에 걸릴 수 있나요?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높은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의 증가로 인해 동맥경화, 심혈관계 질환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져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콜레스테롤은 몸의 정상 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성분입니다. 콜레스테롤은 인체 내의 70% 정도가 합성되고 나머지 30%은 음식을 통해서 흡수됩니다. 음식만으로도 혈중 콜레스테롤이 결정되지 않기 때문에 육류를 섭취하지 않더라도, 혈액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얼마나 운반되고 사용되어 제거되는가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고지혈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간과 세포에서 콜레스테롤 대사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으면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져 고지혈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혈액 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결정하는 것은?

1. 유전적 원인

비교적 드문 경우이나 선천적인 유전자 이상으로 간에서 콜레스테롤 제거가 잘 안되어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매우 올라가는 질환이 있으며 이를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이라고 하며, 이러한 환자는 30세에 벌써 심장병이 발생하여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2. 기름진 음식

동물성 식품에 많은 지방은 대부분 포화지방이며 콜레스테롤은 동물성 식품에 많이 존재하며. 포화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많은 동물성 식품을 많이 먹게 되면 혈액 내에 콜레스테롤이 증가합니다.

3. 연령과 성

폐경 전 여성은 남성에 비해 혈액 내 콜레스테롤 농도가 낮은 편입니다. 그러나 여성과 남성 모두에서 연령이 증가할수록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게 되는데, 특히 여성에서는 폐경기 이후에 콜레스테롤이 높이 증가합니다. 더욱이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콜레스테롤이 증가하고 오히려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4. 음주

술은 소량을 섭취할 때 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L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지는 못하여 심장질환을 예방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간과 심장근육에 나쁜 영향을 주고, 혈압을 상승시키며 오히려 중성지방을 증가시키게 되는 결과를 보입니다.

5. 스트레스

장기간의 스트레스는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의 하나는 스트레스가 행동양식을 변화시켜 기름진 음식섭취를 많이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의 진단과 치료

고지혈증에 의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려면 조기 진단이 필수입니다. 이 병은 간단한 채혈검사로 충분히 진단하므로 매년 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경우 최소 6개월마다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고지혈증 검사를 받는 대상은 45세 이상 남성, 55세 이상 여성, 흡연자,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고혈압 및 당뇨병 환자, 심혈관 질환 가족력, 조기폐경 후 여성 호르몬제를 복용하지 않는 여성입니다.

고지혈증으로 진단 받는 경우, 3개월 정도 식이요법 후에도 고지혈증이 계속되고 LDL-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은 경우,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인자를 2개 이상 갖고 있으면 약물 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증가되어도 대부분의 사람은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또한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고지혈증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합병증으로 혈관에 동맥경화증이 발생하여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등이 생겨 증상이 나타나며 비로소 병원을 찾게 되면 치료를 하더라도 고통이 많게 되므로, 주기적인 검진이 중요하겠습니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