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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박현주, “여수 경도개발 전면 재검토” 파장이상우 시의원, “부동산투기·자연경관 해쳐 고소동 제2의 한신아파트 우려”

여수시의회·시민단체 견제, 계열사 부당대출 의혹 전방위 압박에 방향 선회

여수시, 전면 재검토 소식에 당혹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 계속 추진돼야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여수 경도개발 전면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여수 경도 조감도

여수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이 미래에셋그룹의 ‘전면 재검토’ 방침에 급제동이 걸리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의 방향 선회로 사업이 추가 지연될 우려가 있어 여수시가 적잖이 당황하는 눈치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1조5천억 원대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 사업 전면 재검토를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회장은 최근 “지역균형개발 차원에서 선의로 시작한 사업임에도 여수시의회로부터 발목이 잡히고 계열사 부당대출 오해까지 받는 건 억울하다”며, “사업포기를 포함해 프로젝트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임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이 자연경관을 해치고 부동산 투기라는 지역시민단체와 여수시의회 지속적인 주장에 견제를 받아왔다. 설상가상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해당 사업의 계열사 부당대출 의혹 조사로 전방위 압박을 받게 되자 ‘전면 재검토’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남개발공사는 여수 경도를 경제자유구역에 편입하고 연륙교를 개설해주는 조건으로 공모에 나선 뒤 미래에셋그룹을 개발 사업자로 선정했다. 미래에셋 측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고 있는 여수 경도에 센토사 섬에 버금가는 아시아 최고의 힐링 리조트를 조성해 '다도해 해양관광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최근 타워형 레지던스 조건부 승인과 건축허가 작업을 진행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여수 지역사회 일각에선 특혜라는 지적과 함께 타워형 레지던스에 대해 '투기 우려가 있다' '여수 경관을 해친다' 등의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또 지난달 공정위는 미래에셋컨설팅, 미래에셋증권 등을 현장 조사했다. 미래에셋컨설팅의 자회사 YKD가 여수 경도 사업을 추진하면서 설립한 신규 시행법인 GRD가 계열사인지 판단해 부당대출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취지이다. 미래에셋이 YKD를 통해 보유한 GRD의 의결권은 20.5%에 달한다.

미래에셋은 공정위 계열사 부당대출 의혹에 대해 미래에셋생명과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연 4.5~6.5%의 높은 이자조건으로 대출을 받은 게 어떻게 부당한 지, 외부대형 로펌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는 SPC는 미래에셋의 계열사가 아니다’는 법률 검토를 받은 사안에 대해 외부 지적을 받는 상황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 측은 "PF 사업의 일반적인 투자 구조이며, GRD가 미래에셋 계열이 아니라는 것은 로펌 4곳(태평양, 율촌, 광장, 지평)에 사전에 자문했다"며 "공정위에서 긍정적인 결론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여수시의회 이상우 의원은 미래에셋 경도 개발 전면 재검토 소식에 대해 “여수 경도해양관단지 개발사업에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1조5천억 원이 투자되는 사업을 반대할 이유가 어디에 있나. 다만 애초 계획에서 벗어나 경도에 생활형 숙박시설을 건립해 분양하는 것은 부동산 투기이자 자연경관을 해치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변에서 ‘고소동 제2의 한신아파트’라는 자조 섞인 얘기가 나온다면서 애초 마스터플랜대로 해양관광시설을 건립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에셋의 전면 재검토 소식을 접한 여수시 관계자는 “어렵게 이뤄진 미래에셋의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은 계속되어야 한다면서 논란이 된 사안이 있다면 점진적으로 수정·보완을 거쳐서라도 경도관광개발사업은 추진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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