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총동문회가 첨단학과 신설을 위한 여수시민의 노력을 폄훼한 전남대와 전남대 총장에게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수캠 총동문회는 지난 10월 27일 전남대 여수캠퍼스에서 열린 ‘CNU 여수 글로컬 강소캠퍼스 발전방안’ 심포지엄에서 이준웅 기조처장의 발언이 여수시민 노력을 폄훼한 것이라며 발끈했다.

이날 이준웅 기조처장은 "둔덕, 국동, 삼동, 해양캠퍼스별 특성화 시도를 했는데 성공했는가", "여수캠퍼스에 설치한 첨단학과가 정말 이 지역사회 요구에 의해서, 여수캠퍼스 내부에 의한 요구로 만들어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이 도마에 올랐다.

이에 반발한 총동문회는 전남대가 편협한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서를 8일 발표했다. 

실제 전남대학교는 통합이후 광주캠퍼스와 여수캠퍼스 차별화는 심해졌다. 투자도 인색해 최근 신축 건물이 전무하고 매년 대학 주요사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여수캠퍼스는 언제나 후순위로 밀려왔다고 주장한다.

특히, 여수시와 여수시의회, 여수지역시민사회단체 등은 지역에 첨단학과 신설을 위한 노력이 폄하되는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첨단학과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 건의문을 전달하는 등 노력을 경주해 지난 2020년 전남대 여수캠퍼스에 첨단학과인 헬스케어메디컬공학부와 석유화학소재공학과, 스마트수산자원관리학과를 신설하고 130여명의 정원을 확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조처장의 폄훼성 발언은 총장을 비롯한 전남대학교 주요보직자의 전남대 여수캠퍼스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 비판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또 통합이행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것에 대해 공개적 사과와 향후 약속이행을 위해 어떠한 로드맵을 가지고 있는지 상세히 밝히라고 따졌다.

특히, 여수 국동캠퍼스 의과 및 대학병원 유치와 관련한 협의체를 하루 속히 구성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시행하길 촉구했다.

또한 통합 당시 정부가 제시한 통합지원금 295억의 사용내역 공개를 요구하면서 불이행시 지역사회 차원의 특단의 대책과 감사원의 감사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