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제15회 여수마라톤대회 출발 모습 <사진 김성환 프리랜서 사진작가>

새해 첫 마라톤대회이자 전국 마라토너들의 ‘순례지’로 사랑을 듬뿍 받아온 여수마라톤대회가 제16회부터 ‘여수해양마라톤대회’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달린다.

여수해양마라톤추진위원회(위원장 박양규)는 ‘제16회 여수해양마라톤대회’가 2022년 1월 16일(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개최된다고 9일 밝혔다.

마라톤 추진위는 지난 11월 8일 회의를 통해 여수시의 해양관광도시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자 여수마라톤대회 명칭을 변경했다. 기존 여수마라톤에 여수를 상징하는 ‘해양’을 삽입해 ‘여수해양마라톤대회’로 이름을 바꿨다.

추진위는 명칭 변경 배경에 대해 여수개항 100주년을 맞이하는 여수시의 새로운 비전과 도약에 부응하고 있다. 2012년여수엑스포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매년 1,4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으며 해양관광도시로 탈바꿈해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어 여수의 이미지를 표방했다고 밝혔다.

또 여수시는 2016 세계 섬 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있으며, 섬과 섬을 연결하는 11개의 연륙교 ‘섬섬옥수 길’, ‘여수-남해 해저터널’을 통해 미항 여수의 아름다움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아울러, 그 동안 여수마라톤을 응원해온 여수시민들도 해양관광도시로 바뀐 여수시의 미래상을 마라톤대회에 녹여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마라톤추진위 또한 시민들의 이런 염원을 긍정적으로 검토·수용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제15회 여수마라톤 대회가 지난 2020년 1월 12일 개최됐지만 2021년 제16회 마라톤대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취소됐다.

정부는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시행으로 위드 코로나 전환을 모색하고 있고 이에 발맞춰 추진위도 여수해양마라톤대회 개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됐다.

출발 신호와 함께 힘차게 출발하고 있는 마라토너들 <사진 김성환 프리랜서 사진작가>

제16회 여수해양마라톤대회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백신 접종 완료자와 48시간 내 PCR검사 음성 확인자만 참가가 가능하다.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떡국 제공은 되지 않는다.  대회 입장 시 마스크를 반등시 착용해야 하며 결승 라인 도달 시 주체 측에서 마스크를 지급한다.

5km·10km·하프·풀코스 4종목이 진행되며 마라톤 코스는 여수엑스포박람회장을 출발해 신덕을 거쳐 돌아오는 풀코스 42.195Km를 달리게 된다. 천혜의 자연풍광을 지닌 해안도로를 달려 전국마라토너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마라토너들은 여수엑스포장을 출발해 유서 깊은 마래터널을 통과하고 여순사건의 아픔이 담긴 위령비를 지나 검은 모래로 유명한 만성리 해수욕장의 짭조름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양경찰교육원을 향해 달리게 된다.

해양경찰교육원에서부터 신덕까지 구간은 천혜의 비경을 지녔다. 특히, 모슬포해수욕장 언덕배기에서 바라본 전경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전국 그 어느 마라톤대회도 이런 장관을 보여줄 수 없는 여수해양마라톤대회만의 자랑거리이다.

푸른 남해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정박지 위에는 여수국가산단과 광양항컨테이너부두를 드나드는 컨테이너선과 유조선들이 바다에 떠 있어 한 폭의 유화를 연상케 한다.

비록 한 겨울에 개최되는 마라톤대회지만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남해안의 따뜻한 기온 덕분에 마라토너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으로 통한다.

이렇듯 전국 마라토너 동호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여수해양마라톤대회는 꼭 달려보고 싶은 전국 마라토너 동호인들의 명품 순례지로 거듭났다. 

결승선에 들어서고 있는 마라토너<사진 김성환 프리랜서 사진작가>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