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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겨울철에 먹는 굴 구이”
윤문칠 편집인 전) 전라남도 민선 교육의원

해안이 아름다운 남해바다의 굴이 제철을 맞은 굴(석화)구이를 시작한다는 현수막을 여수 시내와 돌산지역 화양면 산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겉으로는 잔잔해 보이지만 바닷속은 소용돌이치듯 거센 여울목이 많고, 거친 파도를 헤쳐 땀을 흘리며 노고를 다해 따뜻하고 온화한 연안에서 싱싱한 수하식 굴을 수확한다.

동의보감에도 소개되는 굴은 ‘몸을 건강하게 하고 살결을 곱게 하며 얼굴빛을 좋게 하여 바다에서 나는 음식 중에서 최고라고 기록되어 있다.

‘배 타는 어부의 딸은 얼굴이 검어도, 굴 따는 어부의 딸은 얼굴이 하얗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니 건강과 피부에 좋다는 굴은 예부터 우리에게 사랑받은 식품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굴은 남양 특산물로 기록되어 있다.

조선시대 남양 도호부가 설치되어 있던 지금의 경기도 화성시 일대에 부임하는 원님마다 지방 특산물인 굴을 씹지도 않고 후루룩 마셨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남양 원님 굴회 마시듯 하다”라는 속담도 나왔다.

이탈리아의 문필가 카사노바는 18세기 유럽 각지를 방랑하며 매일 굴을 50개씩 챙겨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굴속에 들어있는 요오드, 인, 아연 등 풍부한 미네랄은 심신의 활동력을 활발하게 자극하기 때문에 서양에서는 대표적인 '사랑의 음식'으로 알려졌다. 익혀서 먹기도 하고 생으로 먹기도 하는 굴은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기도 한다.

굴은 참굴, 토굴, 강굴, 바위굴의 종류가 있지만 껍질 속에 부드러운 몸체가 있고 아가미가 음식물을 모아 위에 소화하도록 내전 근으로 껍질을 여닫아 바위에 다닥다닥 붙은 모습이 마치 꽃과 같다고 하여 석화(石花)라 부른다.

굴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좋은 음식이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아미노산과 아연이 풍부하게 들어있고, 기력 강화를 돕고 납을 배출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며, 비타민A와 D, 철분과 칼슘 등이 많고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어 빈혈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으로 알려졌다.

여성들에게 필요한 철분을 보충해 주고 면역력 증진 및 세포분열을 활발하게 하여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피부 고민인 여드름 균 감염을 상당 부분 막아주고 성장 촉진에 도움을 준다.

미국 공익과학센터(CSPI)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에는 굴은 동맥경화 예방, 고혈압, 숙취 해소, 피부 미용, 빈혈, 청소년 성장 촉진, 다이어트, 혈액순환 등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국민의 정부(2001년) 이후 수하식굴 양식이 활성화되었다.

남해안 돌산 안굴전, 금천, 세포 포구 등에서 가리비패각 외형에 채묘연을 중간 종묘에 부착하여 해역에 개체굴을 수하식으로 양식하는 방식이다. 보통 식용으로 쓰이기까지는 3~5년 정도 걸리지만 제철 음식으로 겨울에 출하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굴하면 서해안 서산이나 보령 굴이 유명했지만 수하식 굴 양식으로 지금은 통영이나 여수 남해안 굴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남해안 굴은 알의 크기가 크고 맛이 시원하다. 서해안 굴은 작지만 맛이 진하고 담백하여 날것으로 먹거나 요리해서도 먹으나 통조림과 훈제 냉동식품으로 가공하여 판매하기도 한다.

남해안에서는 겨울 김장철 김장김치에 곁들이는 음식으로 굴이 빠지지 않아 굴과 함께하는 요리가 발달했다. 석화구이, 굴(회, 밥, 국밥, 찜, 무침, 생채, 튀김, 전) 등 그리고 어리굴젓까지 다 헤아리기 힘들 정도의 요리들이 발달했다.

굴을 놓고선 동서양이 바라보는 시각은 조금 다르다. 서양인들은 굴이 남성의 심신 활동력에 좋다고 하여 남자들에게 좋다는 인식이 있는 반면 동양에서는 피부가 고와진다고 하여 여성이 관심을 갖는다. 남녀노소 모두 좋은 건강 음식, 바다의 우유 ‘굴’은 영양이 가득한 음식이다. 제철의 맛도 즐기고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 우리 굴!건강 먹거리 통통한 굴을 찬바람이 난 제철(12월~2월)에 가족과 함께 먹으면 최고의 보약이 될 것이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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