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시청 상황실에서 권오봉 여수시장과 여순사건 유족대표, 여순사건 지역민 희생자 지원사업 시민추진위원회와 관계 공무원 등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순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와 인권의 교육장을 조성하기 위한 ‘여순사건 기념공원 조성방향 구상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여순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인권 교육장을 조성하기 위한 여순사건 기념공원 건립 후보지로 여수 율촌 도성마을 등 3곳이 물망에 올랐다.

여수시는 지난 22일 여수시청 상황실에서 ‘여순사건 기념공원 조성방향 구상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고 여순사건 기념공원 조성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여순특별법 제정에 따른 선제적 후속조치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월 기념공원 연구용역에 착수해 명칭과 대상 후보지, 공원 조성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왔다.

이날 최종 보고회에는 권오봉 여수시장과 여순사건 유족대표, 여순사건 지역민 희생자 지원사업 시민추진위원회와 관계 공무원 등 30명이 참석해 최종 의견을 조율했다.

여순사건 기념공원 후보지로는 오천 재생산단 일원, 오천 자연공원, 신월동 한화 공장, 율촌 도성마을, 화양복합단지, 무선산 공원, 망마공원, 전남대 미집행부지, 전남 청사 신청지 등 9곳이 검토됐다.

이중 개발 용이성, 지리적 접근성, 연계성, 역사성 등 평가지표로 삼아 분석한 결과 율촌 도성마을과 신월동 한화 공장 인근, 전남동부청사 신청지 등이 유력 후보지로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시는 인근 시군과 내년 1월에 출범하는 여순특위와의 갈등 및 조율과정을 고려해 적정 시점에 후보지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기념공원 건립 후보지에 이어,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역사 체험 및 자녀 교육을 위한 공원 조성과 희생자 및 유족 치유 공간, 기록과 추모공간 등을 중심으로 시설 계획을 수립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왜 여수에 기념공원이 조성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순사건의 발원지로써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주요 사적지가 다수 분포하고 있고, 영호남과 제주를 아우르는 지정학적 위치로 한반도 평화공존의 가교역할 수행이 가능하며,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계기로 도로, 철도, 항만 등 교통 인프라가 크게 개선된 점을 꼽았다.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도시로서 여수 관광에 대한 만족과 기대, 잠재 수요를 확보해 여순사건 기념공원 조성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분석됐다.

시는 보고회에서 나온 의견을 정리해 최종 용역 보고서에 반영할 계획이며, 성과물을 토대로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여순사건 기념공원 조성을 위한 국비 지원 건의 등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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