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민주연구원 강화수 부원장 <사진 김성환 프리랜서 사진기자>

‘여수시 소멸이냐’, ‘호남 대표도시로 자리매김 하느냐’ 중대 기로

23년간 정당생활의 마지막 선출직 출마라는 심정으로 선거 준비

국립대학병원 유치, 전라좌수영 복원, 웅천하수종말처리장 공약

- 여수시장 출마 당위성이 있다면.

현재 여수시에는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시장의 시민과의 소통문제, 시의회와의 반목, 지역 국회의원과의 갈등 등이 있고, 경제적으로는 탄소세 부과에 따른 산단의 위기, 팬더믹 극복에 따른 해외관광 활성화로 인한 여수 관광산업의 위축, 일본 정부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수산업의 악영향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20년째 이어지고 있는 인구감소 문제, 일자리 문제, 원도심 공동화 현상, 의료 낙후 문제, 교육, 복지 등 여러 문제가 산재해 있습니다. 이러한 심각한 문제에 대해 지금의 여수시나 여수시장으로 거론되는 분들이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는지, 대책은 가지고 있는지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이러한 문제들은 과거 일방적인 개발독재 식의 패러다임으로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여수시가 소멸하느냐’, ‘호남의 대표도시로 자리매김 하느냐’라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시점에 준비된 리더만이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점에 비추어 지금의 위기를 제대로 진단하고, 변화의 시대에 혁신적 패러다임으로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제가 여수에서 가장 필요한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재선시장이 없는 여수만의 독특한 정치지형에 대한 견해

선거철마다 그 때의 정무환경이나, 정치적 흐름이 당락을 좌우하기도 했고, 역대 시장의 개인 비리 문제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도 시민들께서 여간해서는 두 번 마음을 주지 않고, 시장이 적당히 일해서는 인정해 주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고 봅니다. 그만큼 여수시민의 정치적 수준이나 기대가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대 시장들이 그러한 기대에 부응했다면 두 번이 아니라 세 번의 기회도 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23년간 정당생활, 마지막 선출직 출마라는 심정으로 준비"

- 여러 차례 선거에 출마했다. 이를 보는 시각이 다르다. 도전적인 긍정적 이미지 이외 여기저기 출마한다는 부정적 여론이 양립하는데 본인 생각은

시장과 국회의원의 업무와 본분은 분명 구분되어 지나 모두 다 여수 발전을 위해 일하는 일입니다. 이번 시장 선거는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한 이래 23년간의 정당생활에서 마지막 선출직 출마라는 심정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시민들께서 십분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 최근 모방송사 여론조사가 주목을 받았다. 총선 경선 경험을 감안할 경우 강화수 부원장의 경우 생각보다 저조한 지지율(3%)을 보였다. 이에 대한 입장

여론조사 방식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전화 면접의 경우 더군다나 열 명이 넘는 후보를 열거하고 지지 여부를 묻는 방식은 인지도 높은 후보에게 쏠림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지율이 낮게 나온 점은 이유를 불문하고 저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시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더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국립대학병원 유치 관련·전라좌수영성 복원 핵심공약"

- 지난 총선에서 ‘강화수가 꾸는 꿈’ 공약집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핵심공약 정책과제를 소개해 달라.

시민들이 공감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공약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핵심공약은 국립대학병원 유치와 관련한 것과 전라좌수영성 복원, 웅천하수종말처리장 문제 해결 등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면 시민여러분께 공개하려 합니다. 아무쪼록 근거 없는 비방이나 음해보다는 항상 그래왔듯이 건강한 정책대결을 향한 선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립대학병원은 이미 이재명 대통령 후보자가 대통령 공약으로 공약했고, 여수 율촌의 경우 순천과 광양, 남해터널이 개통될 경우 남해까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지역적 입지나 위치를 고려할 경우 유치 가능성이 매우 큰 만큼 정부와 민주당에 강력히 어필하고자 합니다. 또한, 전라좌수영의 경우 복원까지 얼마의 시간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임기 내에 완전한 복원을 마무리 짓고 시민들 품으로 돌려 드리면서 여수시의 또 하나의 명품 관광 상품으로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시민들이 공감하고 여수시가 발전할 수 있는 공약들로 많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 여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이라 보는가. 해소방안은.

현재 여수 발전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시 집행부와 의회 뿐만 아니라, 지역정치권이 극심한 분열과 대립을 보이고 있어, 힘을 모아도 부족할 판국에 그나마 있는 역량을 모두 소모 시키고 있다고 봅니다. 정치가 하나가 되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이 생기는데 지금의 상황은 전혀 그러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도가 바뀔 수는 없으니, 사람이 바뀌어야 만이 이러한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여수시 본청사 별관 증축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본청사 별관 문제보다 중요한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불편 해소라는 원론에 동의하지만, 이 문제를 정치영역으로 끌어들여 ‘여수갑, 여수을의 구도로 끌고 들어와야하는 것인가?’ 라고 생각해 볼 점이 많다고 봅니다. 민원해소를 위해서라면 당장 할 수 있는 원스톱 통합민원시스템의 도입 등 다른 대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향후 청사를 이전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대안을 마련한 상태에서 전액 시비가 소요되는 만큼 충분한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여수시 운영 테크니션스쿨 폐지와 공교육 정상화 요구 의견에 대해

현재 테크니션 스쿨은 여수지역 청년들의 여수산단 기업의 취업 등용문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여수산단에 입사하기 위해 산단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것인데 호응도 좋고, 취업 성과도 90%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편, 한영대학이나, 전남대 여수캠퍼스 등에서도 양질의 교육을 받고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러한 지역 인재들 또한 산단에 다수가 취업 될 수 있도록 시스템화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이러한 교육이 정부 방침이 공교육 정상화와 대립될 수 있는 여지도 있겠으나, 하나는 전문화된 교육기관이고, 다른 하나는 정규학사과정인 만큼 서로 양립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지역 인재 채용과 맞춤형 인재 채용, 여수의 인구감소 문제 등 여러 제반사항이 우선 고려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일수록 이득과 폐해를 감안하여 어떤 점이 시민에게 이로운가를 생각해서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연구원 강화수 부원장<사진 김성환 프리랜서 사진기자>

- 원도심 도시재생지역으로 시급한 곳(2곳)은 어디라고 보는가. 어떤 식으로 개발하면 좋을 것으로 보이는지.

원도심의 경우 낙후된 지역이 한두 곳이 아니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두기 어려우나 그래도 매우 시급한 지역은 충무동, 광림동, 서강동 등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문수동, 한려동, 국동지구가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도시재상사업의 경우 사업 대상지를 철거해서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모습은 유지한 채 쇠퇴한 구도심을 재생하여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그를 기반으로 청년창업이나 혁신적 성장을 도모하고 일자리를 늘리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충무동과 광림동, 서강동의 경우 여수시에서도 매우 노후된 주거지가 많은 만큼 주거지 환경 개선, 생활 밀착형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개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고령층이 주로 거주하고 있으므로 지역 특성에 맞게 어울림센터나 다문화 소통공간 등 주민 복지와 편의시설 위주의 복합커뮤니티 시설 등을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람회장 공공개발, K-콘텐츠 산업 육성의 전초기지 육성"

- 여수박람회장 사후활용(=운영방식 및 컨텐츠)에 대한 생각

여수박람회장의 경우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주축으로 공공개발 할 수 있는 여수박람회법 개정안이 2월 임시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는 기재부의 반대가 있고,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선결 과제로 4가지 안(600억 원 규모의 취득세, 법인세 등 혜택, 공사의 부채 상환 기간 연장, 박람회 재단 인력의 고용 승계 기준, 공사 주도의 수익 모델 창출 등)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점이 해결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의 공공개발과 더불어 박람회장을 K-콘텐츠 산업 육성의 전초기지로 육성할 필요성도 있습니다. 인재양성 시스템 구축을 통해 박람회장을 글로벌 K-POP 체류형 관광단지로 육성하게 되면 관광객 유치나 지역 발전에 상당한 기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미래에셋 경도 레지던스 건립 지역사회 마찰에 대한 견해

경도관광개발사업은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1조 5000억 원을 들여 세계적인 휴양 관광시설로 개발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애당초 미래에셋은 경도에 기존의 골프장과 콘도에 이어, 고급호텔, 빌라, 워터파크, 요트마리나, 해상케이블카 등을 건립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당초 계획을 무시하고 29층 5개동을 비롯한 11개동 규모의 레지던스를 건립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할 경우 지역 숙박업소 간의 경쟁이 심화될 수 있고, 주변 교통 체증, 부동산 투기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초 입장을 바꿔 이러한 문제를 야기하는 미래에셋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에셋이 여수시를 상대로 투자 재검토라는 겁박을 하고 있는데 매우 잘못되었습니다. 원안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투자가 아닌 투기라는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 최근 어업인들의 민간주도 여수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규탄 총궐기대회가 있었다. 개발과 보존의 갈등이지만 어쩌면 정부 정책을 민간업자가 활용하는 모습인데 이에 대한 생각.

지난 8일 국동항 수변공원에서 열린 해상풍력발전추진 반대 집회에 참석했었습니다. 이번 반대 시위에 300여 척의 어선이 동참했는데 추운 날씨에 반대 시위하는 어민들을 보고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이번 사태의 문제점은 업체의 이익과 주민·어민들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데, 이러한 갈등을 조정해야 할 기구나 협의체가 없는 것이고, 관에서는 손을 놓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 보니 힘센 쪽이 이길 수밖에 없고, 당연히 주민과 어민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정부 정책을 민간업자가 활용하는 것은 해상풍력의 만의 일이 아니고 모든 사업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업을 정부가 진행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정부와 민간업자 간의 계약이라 하더라도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사업이라고 한다면 인허가 문제에 있어 충분한 의견수렴과 개발 계획, 갈등을 조정할 기구 설치가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여순사건특별법 시행(1월 21일)에 맞춰 여수시가 용역의뢰결과 기념공원 조성지를 선제적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무시당한 해당 지역주민 반발이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한 생각?(한국화약 신월사업장 이전 연계)

여수시가 도성마을을 여순사건 기념공원으로 결정한 이유는 연구용역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여수시가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에 대비해 지난해 3월부터 연구용역에 착수했고, 입지평가와 설문조사, 유족회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도성마을 주민들께서 반대하고 계시는데, 기념공원이 조성된다 하더라도 지금의 주거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되지 않고, 일자리 또한 늘 것으로 기대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주민들께서 반대하는 이유와 걱정하는 점에 대해 여수시가 충분히 고려해서 도성마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고, 요구사항에 대해 충분히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므로 협의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화약 신월사업장 이전은 저의 지난 총선 공약이었습니다. 지금도 이전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고, 여수시 한복판에 화약이 제조되는 것은 주민들의 생활에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화약 신월사업장이 이전할 경우 부지 개발을 통해 여수시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 사업장의 노사간 협의가 되지 않을 경우 이전 계획을 진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전라좌수영 복원, 시민 자긍심 제고 역사문화 관광자원 큰 역할"

- 충무공 이순신 장군 역사문화를 관광에 활용하는 경남 통영과 여수를 비교하면, 덧붙여 총선 10대 핵심공약이었던 전라좌수영 복원 가능성은?

전라좌수영 복원은 10대 핵심 공약 중의 하나입니다. 전라좌수영이 완전히 복원될 경우 그 성과와 파급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역사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업적, 역사의 고찰, 나라를 지킴에 있어 지리적 요충지였던 여수시 등 전라좌수영의 복원은 여수시민의 자긍심을 북돋아 줄 것이고, 나아가 관광자원으로서, 역사의 현장과 교육의 장터로서 크나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라좌수영 복원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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