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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알레르기 질환의학 칼럼 75.
이화내과의원 김현경 원장

언제 봄이 오나 싶었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벚꽃이 피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직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마스크를 단단히 착용하고 야외 활동을 조심스레 시작해보지만, 마스크만으로 꽃가루 알레르기를 쉽게 피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일교차가 커져 기관지 점막이나 코 점막이 예민해지면서 자작나무, 참나무 등에서 날리는 꽃가루와 황사 등으로 인해 계절성 비염환자와 천식환자들이 점차 늘기 시작하였습니다.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원인과 증상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는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이 꽃망울이 터지면서 나오는 아주 적은 꽃가루를 코나 기도 등을 통해 들이 마실 때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을 말합니다. 우리 몸의 면역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꽃가루나 먼지, 먼지 진드기, 고양이털 등을 적으로 보고 면역 항체를 생산하여 몸을 공격하여 알레르기를 일으킵니다. 2시간 안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면역 항체가 마스트세포와 호염기성 백혈구에 붙어 히스타민을 분비하기 때문에 부어오르거나 염증이 생기는데, 이 부위에 따라 비염(코)이나 천식(기관지)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눈이 가렵고 재채기를 하며, 맑은 콧물이 나오면서 코막힘이 동반되고 가래가 생기거나 숨이 차는 천식 증상 등이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하여 알레르기성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코 점막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항원)에 노출된 후 면역반응이 일어나게 되며, 이후 다양한 매개물질에 의하여 알레르기 염증반응이 발생하게 됩니다. 물처럼 흐르는 맑은 콧물, 발작적인 재채기, 코 또는 눈 주위 가려움증, 코막힘 등의 네 가지 주요 증상을 특징으로 하며, 이 중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을 가지고 있을 때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눈의 결막에 접촉하여 결막에 알레르기성 염증이 발생하였을 때 이를 알레르기 결막염이라고 합니다. 눈이나 눈꺼풀의 가려움증, 결막의 충혈, 눈의 화끈거림을 동반한 전반적인 통증, 눈부심, 눈물 흘림과 같은 증상을 주로 호소하며, 이외에도 결막이 부풀어 오르는 증상(결막 부종), 눈꺼풀이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봄철에는 알레르기 결막염외에도 유행성 각결막염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을 때 쉽게 알레르기로 자가진단하면 안되며, 반드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알레르기 천식

알레르기 천식은 공기를 흡입하면서 들어온 외부 알레르기 물질이 알레르기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레르기 염증이 발생된 기관지에서는 알레르기 물질, 매연, 찬공기 등에 노출되면서 기관지 평활근이 수축하게 되어 숨이 차거나 기침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급성으로 지속되어 위험한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여 나타납니다.

기관지가 많이 좁아지면 공기가 지나갈 때 기관지벽에 부딪히는 소리를 내게 되므로 상당수의 천식환자들은 호흡곤란과 더불어 목에서 “쌕쌕거리는 소리”가 난다고 하거나 잘 때 옆 사람이 소리가 난다고 알려줘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좁아진 기관지에 따른 호흡 곤란, 천명(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기침이 천식의 3대 주요 증상입니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병원을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봄철 알레르기 예방

꽃가루 계절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외출을 해야할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 들어오기 전에 옷을 벗어 털고 가능하다면 입었던 옷은 그날그날 세탁하면 옷에 묻은 알레르기 물질의 노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생활을 한다고 봄철 알레르기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키고 외부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충분히 가라앉을 수 있도록 물걸레질을 자주 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 각종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에,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게 실내온도는 18~21도, 실내 습도는 50% 이상으로 유지해 주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쉽지 않습니다. 대개 계절성으로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봄철에 유난히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이 잦다면 증상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살피고, 초기에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알레르기 악화예방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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