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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에 용종이 있다는데 제거해야 하나요?의학 칼럼 79.
이화내과의원 김현경 원장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그동안 못 받고 미뤄뒀던 건강검진을 받으시거나 여러 소화불량 등을 건강 상의 이유로 여러 검사를 받다 보면 우연히 담낭에 병변이 있다는 결과를 듣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중 복부초음파 검사에서 발견되는 담낭 용종성 병변은 유병률이 3~6%가 될 정도로 흔하게 발견됩니다. 특히 작은 용종일수록 CT 보다는 복부초음파에서 더 쉽게 잘 발견됩니다.

담낭

담낭 혹은 쓸개는 간 밑에 붙어 있는 장기로 작은 애호박 모양의 주머니 모양입니다. 그 내부에는 담즙이라고 불리는 노란색의 소화액이 들어 있습니다.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서 간 내부의 담관을 타고 내려와 총담관을 통해 간 바깥으로 나오게 되면 담낭관에 매달려 있는 담낭에 저장되었다가,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내려오면 담즙에서 분비되어 소화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담낭 용종

담낭 용증은 이러한 담낭 내부에 생긴 혹을 통틀어 말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양성 용종을 지칭합니다. 양성 종양에는 콜레스테롤 용종, 염증성 용종, 선근종, 선종, 근종, 지방종 등이 있습니다. 악성 용종은 담낭암에 해당합니다. 담낭 용종의 90%는 콜레스테롤 용종으로 다수의 지질을 포합하고 있는 포말양 대식세포가 점막의 고유층에 침윤하여 마치 용종의 형태를 보이는 질환입니다. 콜레스테롤 용종의 경우 비만한 사람에게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특별한 음식과의 관련성은 없습니다.

담낭 용종은 대부분 병변 자체만으로는 증상이 없습니다. 간혹 우상복부 및 명치에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담낭 용종이 담낭관을 막으면 담석으로 인한 통증과 비슷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담낭 용종의 진단

초음파 검사는 매우 정확해서 90% 정도의 담낭 용종을 발견할 수 있고, 용종을 담석 등 다른 질환과 구별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악성 용종의 가능성이 높다면 복부 CT나 MRI를 추가로 시행하여 진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CT나 MRI 등의 장비는 진행성 담낭암의 평가에는 도움이 되나 점막에 국한된 조기 담낭암이나 초기 전암성 병변의 진단에는 민감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담낭 용종을 좀 더 정밀하게 검사하기 위해서 내시경 초음파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담낭 바로 옆에서 스캔하므로 병변의 판별 및 담낭벽 구조에 대한 평가 등이 복부 초음파에 비해 진단의 정확도가 높지만, 시술이 쉽지 않고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에서 시행받아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담낭용종이 있다고 해서 진단을 위해 시행하지는 않습니다.

담낭 용종의 치료

대장내시경에서 발견되는 용종은 대부분 악성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작은 크기라도 제거하지만 담낭 용종의 경우 대부분 평생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담낭암의 가능성이 있는 병변을 수술이 가능한 초기에 발견하여 완전한 절제를 시행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담낭 용종은 크기에 변화가 없다면 악성일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찰하게 됩니다.

담낭 용종을 추적관찰 하는 동안 크기가 자라거나 1cm 이상의 크기의 용종이거나 초음파에서 모양자체가 나쁜 경우 담낭암과 구별이 어렵고 담낭암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담낭 절제술을 통해 담낭과 용종을 함께 제거합니다.

담낭의 용종성 병변은 주로 양성병변이지만 잠재적인 악성화 가능성이 있는 병변이 일부 존재합니다. 따라서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담낭용종이 발견되었다면 적극적으로 위험도를 평가하여 치료 혹은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해야 합니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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