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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더위, 식중독에 주의하세요의학 칼럼 80.
이화내과의원 김현경

때 이른 더위 때문인지 설사를 하여 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늘기 시작하였습니다. 작년 여름 오염된 계란으로 인한 살모넬라 감염으로 시끄러웠던 것을 상기하면서 음식을 조리하거나 보관할 때 주의를 해야겠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가 되면 균이 번식하기 쉽고, 특히나 음식 같은 경우 더 빨리 상하기 쉬운 환경이 되기 때문에, 조리나 보관 시에 주의를 하지 않으면 배탈이 나서 고생하기 쉽습니다.

식중독의 원인과 증상

식중독이란 식품의 섭취로 인해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 물질에 의해 발생했거나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을 말합니다. 식중독은 어떤 원인으로 발병하는가에 따라 증상도 달라지지만 대개 구토, 설사, 메스꺼움, 발열 등이 주 증상입니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이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짧게는 1시간 길게는 6시간 후 구토와 복통이 발생합니다. 약 1/3에서 설사 증상이 보이며 12시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으며 고열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대개 단백질이 풍부하고 수분이 많은 크림, 샐러드, 육류, 햄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포도상구균의 경우 열에 강해 오염된 음식을 가열하여 익혀도 독소가 잘 파괴되지 않아 식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은 한국에서 가장 흔한 식중독균 중 하나로 오염된 우유, 달걀, 닭, 육류 등입니다. 대개 유통되기 전 정상적인 살균 과정을 거쳐 안전하지만, 작년에 문제가 되었던 불법 유통 또는 비세척란 등의 정상적이지 않는 과정을 통한 경우 살모넬라균에 노출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심한 복통, 설사, 구토,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을 보이고 증상이 심할 경우 설사에 피나 점액이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장염 비브리오균은 대개 바닷물에서 발견되는데 여름에 바다 위로 떠올라서 어패류를 오염시킵니다. 특히 바닷물 온도가 섭씨 20도 이상이면 증식이 왕성해지며 장염 비브리오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먹을 경우 식중독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증상은 급성 위장염 증상으로 위통, 설사, 구토, 고열을 동반하게 됩니다.

식중독은 보통 하루 이틀이면 좋아지지만, 2일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에 6~8회의 묽은 변이 양이 많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2일 이상의 기간 동안 배가 아프고 뒤틀리는 경우, 소변 양이 줄기 시작하거나 열이 동반된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식중독의 치료

식중독의 일차적인 치료는 구토나 설사로 인한 체내 수분 손실을 보충하고, 탈수가 심한 경우 전해질 불균형을 교정하기 위한 수액 공급이 주요 치료입니다. 식중독 환자의 손상된 장 점막은 소화 흡수 기능이 감소되기 때문에 무리하게 음식을 먹으면 설사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설사가 심한 상태에서도 장에서 수분 흡수가 가능하므로 되도록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으며, 보리차나 이온음료 등을 섭취하여 탈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단 음료의 경우 오히려 장 점막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1~2일 후 설사나 구토는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이때에는 흰 죽이나 미음 등 기름기가 없는 음식부터 섭취를 천천히 시작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탈수가 심한 상태이거나 구토가 심해 물을 마실 수 없는 경우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정맥 수액 공급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혈변이나 발열이 심한 경우 항생제 투여가 필요합니다. 구토와 설사는 위장 내 독소와 장내 독소를 제거하는 반응이므로 지사제를 함부로 사용하면 오히려 세균과 독소 배출이 늦어 회복이 지연되고 경과가 나빠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식중독의 예방

여름에는 기온 상승으로 인해 식중독 발생이 급증할 수 있으므로, 음식물을 조리하거나 보관할 시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든 음식물은 익혀서 먹고 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조리한 식품은 되도록 즉시 섭취하거나 바로 섭취가 힘든 경우 냉장 및 냉동을 하여 실온에 두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한번 조리하였다가 보관한 식품을 섭취할 시에는 철저하게 재가열한 후 먹어야 합니다. 또한 날음식과 조리된 식품은 각각 따로 보관하여 섞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조리대, 도마, 칼, 행주 등의 청결에 신경 쓰고 육류와 어패류 등 날 음식을 손질한 칼과 도마는 구분해서 사용하고 사용 즉시 깨끗하게 씻고 소독해야 합니다. 그리고 음식을 조리하기 전, 식사 전, 화장실을 다녀온 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이제 막 시작된 여름철, 식중독을 여느 때보다 주의해야 할 시기입니다. 식중독 예방법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건강한 여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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