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거북선축제 통제영길놀이 모습

오는 7월말 개최 예정인 제56회 거북선축제 연기론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휴가철과 맞물려 여수시 교통 혼잡과 시민불편을 야기한다는 주장이다.

전국을 대표하는 휴가지로 성수기 때면 관광객들이 몰려 그렇잖아도 복잡한데 굳이 거북선축제를 후덥지근한 더운 이때 진행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다.

휴가 시즌에 거북선축제까지 겹치면 여수시 도시기능이 포화상태로 마비되고 결국 여수시민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지역관광 축제 시기를 조절해 관광객들의 유입을 비수기인 다른 시기로 옮겨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여수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

여기에 여수시 일부 관광 숙박업체, 상인들도 7월말 거북선축제 연기에 동조하며 민선8기 여수시장직 인수위원회에 이런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지난 15일 시정부 관광문화교육국의 현안 업무보고를 받았지만 아직까지 축제연기 민원에 대해서는 공론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남관광협회 여수시지부 강호준 간사는 “지역의 큰 축제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어 득실을 잘 따져봐야 한다. 물론 거북선축제가 관광 극대화를 발휘할 수도 있지만 휴가철 거북선축제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지속적인 관광객 유입을 만드는 환경조성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진남거북선축제보존회 최승천 사무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지난 5월에 이미 거북선축제 개최 시기와 일정을 결정하고 사전 홍보를 진행해 왔다.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10주년 기념식과 연계해 먼저 흥을 돋우고자 계획됐다”고 밝혔다. 

이어, “올 한해 특별한 상황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일부 지역 펜션, 상인들 민원은 이해하지만 갑작스런 연기는 시간이 촉박하고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여수시 관계자도 “거북선축제 연기는 금시초문이다. 9~10월에도 ‘여수밤바다 불꽃축제’, ‘남도 음식문화큰잔치’, 장척축제, ‘동동북축제’ 등 축제가 연이어 개최돼 시기적으로 연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여수시와 (사)여수진남거북선축제보존회는 제56회 거북선축제를 오는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 간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10주년 기념식과 연계해 개최하기로 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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