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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장포족’(=장보기를 포기한 사람들) '울화통'여수시 주요생활물가 공개…5월 전년 동기 대비 경유 31%, 휘발유 21% 올라
삼겹살 전월 대비 28% 폭등…재료비 상승 음식가격 부추겨, 숙박비 변화 없어

고물가에 ‘장포족(장보기를 포기한 사람들)’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장보기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어만 가고 있다.

여수지역 경제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여수시는 매월 농축수산물 16품목, 생필품 14품목, 주류 2품목(소주·맥주) 동향을 총 32품목의 주요생활물가 추이를 매월 둘째주 수요일에 조사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특히, 돼지고기(국산/삼겹살/600g) 가격동향을 보면 전월(4월) 평균가격 14,262원 대비 5월 18,322원으로 28.54%가 폭등했다. 전년 동기대비는 15% 상승했다.

폭등한 경유가격은 휘발유 가격을 앞질렀고 6월 현 기준 주유소마다 경유가격은 이미 2,200원을 넘어섰다.

시 가격조사에 따르면 21년 5월 1L에 1,332원 이었던 경유는 1년 후 우크라이사 사태가 겹치며 에너지가격 상승을 부추겨 1,942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 껑충 뛰었다. 휘발유도 리터당 1,533원에서 1,947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 상승했다.

여수시가 매월 공표하는 숙박업소(154개소), 음식가격(296개소) 가격정보 조사결과도 흥미롭다.

2022년 5월 기준 여수시 음식점, 숙박업소 가격을 21년 4월과 가격 추이를 비교했더니 음식점 가격은 대부분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

반면 숙박업소는 주중, 주말 요금 차이 이외 1년 전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성수기 한탕 노린 바가지요금은 근절되지 않아 유동적이다.

서민들이 즐겨 먹는 짜장면, 국밥, 칼국수 등은 대부분 1년 전과 비교해 1천 원 정도 상승했다. 통장어탕은 1만5천원 →1만7천원, 장어소금양념구이는 2만원→2만2천원으로 10% 올랐다. 

가격 폭이 큰 것은 J음식점 꽃게탕(소) 3만원→4만원, 학동 O, K 음식점 보리굴비정식은 2만원→2만5천원으로 인상했다.

아쉽게도 여수시가 공개하는 32개 품목 생활물가 추이는 시중의 실질적인 물가동향을 반영하지 못해 실제 체감과는 거리가 있다. 

특징적으로 마트 판매 소주(1,454원), 맥주(1,588원) 가격과 일반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격(4~5천원)과 괴리가 크다. 또 대중화된 커피 가격 동향도 품목에서 배제돼 있어 고려가 필요하다.

조사 대상 품목이 대부분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마트(3곳), 식자재마트(3곳), 로컬푸드(1곳), 일반 전통시장 몇 곳을 대상으로 표본을 조사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와 관련 여수시 관계자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대상으로 표본을 추출해야하는 대형마트가 포함됐다. 이런 애로사항이 있다 보니 실질적인 체감지수와는 오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물가 시대…고통분담 캠페인, 알뜰 소비 뜬다.

고물가 시대 속 지출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알뜰 족들의 각종 할인 판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모습이다.

편의점업계에선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마감 할인해 판매하는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대형마트 이마트의 경우 알뜰족을 겨냥해 '노브랜드' 자체 매장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리퍼브 제품은 판매장에 전시됐거나 단순 변심에 의한 반품, 고장 또는 흠이 있어 반품된 것 등을 손질해 소비자에게 정품보다 싸게 파는 상품으로 알뜰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다.

이런 가운데 시민의 시름을 덜어주고 고물가 고통분담을 위한 조직적인 움직임도 눈에 띈다.

순천시는 전통시장 장날에 맞춰 순천웃장 및 원도심 상가일원에서 상인회와 함께 ‘착한가격, 건전한 소비’ 물가안정 캠페인을 펼쳤다.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6%대의 물가상승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전통시장 상인회와 함께 지역 물가안정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사업자에게는 ▲상품가격의 과도한 인상 자제 ▲원산지 표시 이행 등을 요청하고, 소비자에게는 ▲지역 상품 및 재래시장 이용하기 ▲착한가격업소 이용하기 등 물가안정과 건전한 상거래 질서·소비문화 확립 동참을 촉구했다.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일어나는 국내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소상공인과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지역민도 고물가에 대비한 알뜰 족 생활의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과거 물건을 아끼고 나누고 바꾸고 다시 쓰면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자는 ‘아나바다’ 운동이 새삼 필요한 때이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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