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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건강 관리의학 칼럼 84.
이화내과의원 김현경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뛰어넘는 더위과 밤에는 열대야가 지속되는 시기입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는 영유아, 노약자들은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며, 특히 야외활동이 잦은 분들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수록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온열질환 - 체온이 40도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응급실로

우리 몸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확장하고 땀을 배출합니다. 그럼에도 체온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 뇌, 심장, 폐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것 외의 다른 기능을 떨어뜨려서라도 체온 상승을 억제합니다. 그래서 불볕 더위에 많이 노출되어 체온이 올라가면, 피로, 짜증, 집중력 저하, 두통, 어지러움증, 소화불량,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처럼 열로 인해 생기는 증상과 병을 온열질환이라고 하며, 일부에서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일사병은 보통 햇빛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열성 응급질환을 통칭하며, 더운 공기와 강한 햇볕에 의해 우리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병입니다. 보통의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들은 열경련, 열실신, 열피로 등이 있습니다. 열경련은 격한 운동을 하고난 후에 근육이 수축되면서 국소적인 통증과 근육경련이 생기는 경우이고, 열실신은 말초혈관이 확장하는 등의 이유로 생기는 일시적인 저혈압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며, 열피로는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데 수분을 제대로 보충하지 못하는 경우에 생기는 피로함이나 어지러움,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증상의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염분과 수분의 부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규칙적인 수분섭취를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서늘한 환경에서 수액을 공급해주면서 전해질 균형을 맞춰주면 보통 회복이 잘 됩니다.

열사병은 일사병과 마찬가지로 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어 발생하며 특히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한 지속적인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특히 나이가 많은 사람, 심장병이나 당뇨병 등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걸리기 쉬운 질환으로, 더운 환경에서 일을 많이 하거나 운동을 많이 하는 경우에도 발생합니다. 열사병은 일사병과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열사병은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의식변화가 생겨 정신이상 등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열사병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응급치료 및 입원치료가 필요합니다. 119를 통해 이동하는 동안 환자의 옷을 벗기고 찬물로 온몸을 적시거나 선풍기, 부채 등을 이용해 환자의 체온을 빨리 낮추면서 응급실로 후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환자가 의식이 없을 경우 절대로 물을 먹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적절한 수분과 영양보충

무더위에는 입맛을 잃어 끼니를 거르는 경우가 잦고, 간식으로 끼니를 때우거나 외식을 자주하게 되는데 음식의 성분, 열량에 대한 관심과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적절한 양과 종류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덥다고 차가운 음료수를 쉽게 접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음료수는 단순 당이 많아 지나치게 섭취를 하는 경우 혈당에 나쁜 영향을 미치며, 특히 스포츠 음료의 경우 체내 흡수속도는 빠르지만 열량이 있으므로 지나친 섭취는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허용 열량 범위 내에서 간식을 챙겨먹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상당수의 환자들이 여름철에 즐겨먹는 과일은 혈당과 무관하다고 생각하고 많이 먹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식후 간식으로 챙겨먹는 경우가 많은데 혈당이 올라가는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일이나 간식은 식사와 식사 사이에 드시는 것이 혈당 조절에 좋습니다.

입맛이 없다고 한 가지 음식만을 먹거나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게 되면 섬유소의 섭취량은 줄고, 염분의 섭취량은 늘어나 영양적으로 불균형이 오기 쉽기 때문에 매끼 골고루 균형 잡힌 식사를 하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건강한 수면환경

수면을 취하기에 적절한 온도는 사람들마다 차이가 있지만 섭씨 18도에서 20도 정도가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보다 더 높거나 낮을 경우 숙면에 어려움이 생기게 되는데, 외부 온도가 너무 높아지면 체내 온도조절 중추가 발동이 되고, 각성 상태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여름철 열대야도 숙면을 방해합니다. 열대야 수면의 특징은 잠이 들긴 들더라도 자주 깨고, 깊은 잠이 들지 못하고, 꿈을 꾸는 수면도 줄어들고, 결국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개운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열대야로 인한 불면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침실의 온도를 덥지 않게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때 선풍기나 에어컨을 밤새 켜놓으면 호흡기 계통이 건조해져서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훌쩍 다가온 여름 너무 덥다고 해서 건강 관리를 놓치면 더욱 큰 질병을 얻을 수 있으니 여름철 건강관리를 통해 올해 여름도 건강하게 보내도록 합니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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