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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수족구병 주의보의학 칼럼 85.
이화내과의원 김현경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늘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영유아들을 중심으로 수족구병이 증가하기 시작하여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10배 이상 늘어 ‘수족구병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수족구병은 병의 이름처럼 입, 손, 발에 물집이 생기는 비교적 흔한 급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대개 증상이 가벼워 열이 없거나 있어도 미열이며, 입 안의 물집이 터져 궤양이 생겨 이로 인한 통증 때문에 일시적으로 식사량이 줄었다가 자연히 좋아지는 가벼운 질환입니다.

수족구병의 원인과 증상

수족구병은 일반적으로 콕사키바이러스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손과 발에 발진이 생기고, 입안에 궤양성 병변을 특징으로 한 질환으로, 주로 5세 이하의 소아에게 발생하며 주로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 수포의 진물 등으로 비말감염이 되며 때로는 분변 등에서 경구감염되기도 합니다.

환자와 접촉하면 약 4~6일 정도의 잠복기를 지난 후 구강 점막에 발진과 궤양성 병변, 손과 발에 구진성 발진이 나타나며 보통 가렵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전신 증상이 동반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고열과 복통, 구토 및 설사가 동반되면, 구강 궤양으로 식사를 못하는 아이는 심한 탈수에 빠질 수 있습니다. 또한 원인 바이러스 중에 엔테로바이러스 71번의 경우 뇌수막염이나 뇌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39도 이상 고열이 48시간 지속되거나, 구토를 동반한 탈수 상황, 맥박과 호흡이 빨라질 경우, 아이가 불안해하고, 쳐지거나 흥분하거나 할 경우, 경부강직과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 받아야 합니다.

수족구병의 치료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 먼저 격리를 하고, 적절한 수분섭취와 해열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수포성질환인 단순포진과 수두 그리고, 기타 알레르기성 피부염과의 감별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하면 진료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족구병은 성인에게도 전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를 보살피는 부모의 경우 접촉 후 손씻기를 잘하고, 아이의 옷을 철저히 세탁해야 하며, 아이가 사용한 장남감이나 집기류를 소독해야 합니다.

수족구병은 일주일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본인의 면역력으로 호전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탈수교정 및 해열요법, 그리고 식이부전에 대한 영양공급이 기본적인 치료입니다. 항바이러스제 복용은 일반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간혹 처방을 권고하기도 하나, 약제의 작용 기전이 원인균 발병기전과 다르기 때문에 가벼운 증상에는 흔히 처방하지는 않습니다. 식사를 잘 못할 경우, 고형식 보다는 유동식 위주로 소량으로 자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고열이 날 경우 해열제를 복용하면서 관찰하되 아이가 많이 쳐지거나 식사를 거의 못하면 탈수 위험이 크므로 병원을 방문하여 충분한 수액 공급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인 수족구병

수족구병은 성인에게도 전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를 보살피는 부모의 경우 접촉 후 손씻기를 잘하는 등의 위생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감기 등과 마찬가지로 기침이나 재채기에 의한 비말 감염, 세균이 묻은 손 등으로 인한 접촉 감염이 흔합니다. 수족구병에 감염된 아이의 기저귀를 교환하거나 얼굴 분비물 등을 닦아주면서 손을 충분히 씻지 않은 상태에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입에 감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흔히 일어나는 주된 감염경로가 됩니다. 그러므로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이 가장 중요한 예방 방법입니다.

성인이 감염된 경우에는 어린들보다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약 30%의 환자가 40도에 가까운 고열을 소이며 손 끝에 발진이나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손, 발, 입 등에 물집이 생길 수 있으며 두통과 근육통, 오한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발병 후 약 7일에서 10일 정도 증상이 지속되다가 안정기에 접어들게 되는데, 수족구병은 치료제나 예방약이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증상에 맞춰 치료를 하게 됩니다. 구강 내에 물집이 생긴다면 가글액을 사용하여 입 안을 청결하게 유지시키도록 해야 하며, 진통소염제와 항히스타민제를 증상에 맞춰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족구병은 일주일 정도 지나면 증상은 사라지고, 저절로 호전이 됩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전파되기 때문에 한번 돌기 시작하면 전파를 예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단체 생활 시에 다른 아이들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병이 나을 때까지 가정 보육을 하는 것이 좋으며, 개인 위생관리와 주변 환경에 대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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