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도심을 통과하는 경전선 철도

“경전선 우회 노선(안)은 결정된 사안이 아니며, 기존 도심 통과 반대 대안일 뿐이다”

순천시가 지난 14일 경전선 서면 우회 노선 반대 서명부를 제출한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단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재의 상황과 추진 경위에 대해 입장을 밝히며 한 발 물러섰다.

이날 순천시 관계자는 “우회 노선은 대안일 뿐 국토교통부에서 기본계획 확정 고시가 연기되면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결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서면, 용당, 가곡 일부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단은 경전선 우회 노선을 반대하는 서명부를 순천시에 제출했다.

순천시가 경전선 도심통과 우회노선을 주장하면서 우회 노선에 거주하는 주민들 피해로 반발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단은 순천시가 결정해 국토교통부에 건의 한 노선(안)대로 경전선이 서면을 통과할 경우 소음피해 등이 예상되는데, 우회 노선(안)에 대한 주민들과의 사전 협의가 없었던 점, 민원 내용에 대한 충분한 답변을 듣지 못한 점을 들어 민원을 제기했다.

국토부 기본계획 확정고시가 연기되더라도 해결까지는 첩첩산중이다. 거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우회 노선이 책정될 지, 집단적 반발을 잠재울만한 충분한 의견수렴을 이뤄낼지 의문이다.

현재 순천시와 시민들은 오는 10월 예정되어 있는 경전선 순천~광주 송정 구간 전철화 사업 기본계획 확정 고시 발표를 앞두고 도심 통과 반대와 함께 그에 대한 대안으로 우회 노선 반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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