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돌입했다.

해양관광도시 여수의 위상에 걸맞게 국립 해양수산박물관을 여수세계박람회장에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여수시의회도 지난 19일 전남도가 부지 공모 중인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을 여수박람회장에 유치하자는 의견에 만장일치로 입장을 표명해 힘을 실었다.

민선 8기 들어 첫 추진하는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 노력은 과거 집행부와 시의회, 갑을지역구가 보여줬던 대립과 갈등의 발목잡기 양상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모습이다.

당초 건립 후보지로 여수세계박람회장과 돌산 진모지구 2개소가 논의됐으나 여수시의회 자문위원회 의견을 들어 이 같이 확정됐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은 개발에 따른 행정절차가 용이하고 접근성이 우수하며, 기존 해양시설과의 연계성은 물론 박람회장 사후활용 정책에도 부합해 유력한 후보지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10월 4일까지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를 위한 전 시민 지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박람회재단 "연간 300만명 찾는 최적의 장소 시너지 효과 기대"

여기에 여수세계박람회재단도 22일 여수시와 여수시의회의 이 같은 움직임에 적극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재단 관계자는 “여수세계박람회장은 박람회 개최 이후로 단일 관광지 기준 연간 약 3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장소로 아쿠아리움, 빅오쇼, 아르떼뮤지엄 등 각종 인기 시설이 있고, 연간 약 200건의 크고 작은 마이스 행사 개최로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건립 시 각종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최적의 장소로 국립 해양수산박물관이 박람회장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사업주체인 해양수산부와 공모주체인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박람회장에 건립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은 건립은 전액 국비로 추진되며  국비 1,245억 원을 들여 총 42,500㎡의 부지에 전시관, 체험관, 연구시설 등이 포함된 해양수산박물관을 짓는 사업이다. 근무인원도 150명 내외, 연간 운영비 120억 내외의 국비로 운영된다. 

공공기관 지역 유치는 일자리 창출 뿐만 아니라 인구 증가에도 기여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매력적인 공모사업이다.

여수시민 김 모(47)씨는 “여수시로서는 공공기관 유치를 통해 인구감소를 해결하는 일환으로 사활을 걸어야한다”며, “이를 위해 집행부, 시의회 뿐만 아니라 지역정치권, 시민단체 및 시민들이 함께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의 당위성을 널리 알리고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와 광주전남연구원은 도내 시군으로부터 10월 7일까지 공모를 받아 사업지를 선정하고 같은 달 17일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여수시, 해남, 완도, 신안, 강진, 보성, 고흥군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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