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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금연부터의학 칼럼 90.
이화내과의원 김현경

계단을 오르거나 등산을 하면 예전 같지 않고 숨이 차고 기침, 가래가 나온다고 내원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라면 천식을 먼저 걱정하겠지만, 담배를 오랜 기간 피우신 분들이라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먼저 고려해 봐야 합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어느 시점까지는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증상이 있을 때까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란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중년 이후부터 서서히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나이가 많고 오랜 기간 담배를 피운 사람에게 잘 발생합니다. 이 질환의 특징은 평상시에는 특별히 증상이 없으나, 서둘러 걷거나 비탈길을 오를 때 숨이 찬 증상이 심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숨이 찬 증상 외에도 기침, 기침 발작 후 소량의 끈끈한 객담 배출이 동반됩니다. 이후 담배를 끊지 않고 계속 피우는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점차 악화하는 호흡 곤란, 천명음과 흉부 압박감 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서서히 진행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간혹 가벼운 호흡 곤란과 기침이 나타나지만, 병이 진행되면서 호흡 곤란이 심해집니다. 말기에 이르면 심장 기능도 떨어집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원인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가장 주요 원인은 흡연입니다.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게서 호흡기 증상의 발생과 폐기능 이상 소견이 더 자주 확인됩니다. 간접 흡연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유해한 입자나 미세먼지, 가스, 세균, 바이러스, 유전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 물질에 수년에서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기도(기관지)와 폐포가 손상되면서 기관지와 폐 조직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게 되어 만성적인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유발됩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증상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호흡을 어렵게 만듭니다. 대개 처음에는 경미해서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다가 간헐적인 기침과 숨가쁨으로 시작하여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증세가 심해지고 잦아지고 일정해 집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아주 경미하여 감기가 오래 간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동을 하거나 계단을 올라가면 간헐적인 호흡곤란이 있으면서 간헐적으로 기침이 재발합니다. 특히 아침에 심해지는 목 안에 가래가 불편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증상이 악화되면 폐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하게 되지만 담배 때문에 그럴 거라고 가벼이 넘기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후로 진행되면 가벼운 운동에도 숨이 차고 흉부 압박 증세가 동반되고, 숨을 쉴 때 옆에서 소리가 난다고 하거나 만성적으로 기침을 하고 가래를 뱉아 점액을 배출해야 합니다. 또한 늘 피로하고 의욕이 부족하고 발이 붓거나 체중이 이유 없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흡연을 계속하거나 원인 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되고 악화되는 속도 또한 빨라집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진단

진단은 증상과 진찰, 방사선 사진, 폐기능 검사 등을 종합하여 진단합니다. 방사선 사진의 경우 아주 심한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제외하는 정상에 가깝기 때문에, 검진 때 흉부 엑스선 사진이 정상이었다고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방사선 사진은 다른 병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 촬영합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치료

가장 중요한 치료는 금연입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모든 흡연 환자는 금연을 해야 합니다. 금연으로 정상적인 폐기능을 회복할 수 없지만 더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적절한 흡입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이거나 흡입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먹는 약도 같이 사용합니다.

증상이 심해지고 중증으로 넘어가 저산소증이 심해지고, 다른 치료가 실패한 경우 산소요법을 처방받아 사용하게 됩니다. 특히 중증의 폐기종이 있는 경우 산소요법까지 처방 받게될 가능성이 큽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폐 기능이 정상치의 절반 이상이 손상되어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중증이 될 때까지 모르고 지나가거나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금연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또한 폐렴 같은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만큼 독감 예방접종, 폐렴 예방접종 등으로 미리 예방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외출 후에는 목과 입을 헹구고 손과 발을 깨끗하게 하는 등의 개인 위생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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