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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자의 건강한 겨울 나기의학 칼럼 91.
이화내과의원 김현경

수능을 앞두고 기온이 뚝 떨어지고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점차 겨울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는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당뇨나 고혈압 등의 만성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건강이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신체활동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체중도 늘고, 신진대사가 줄어들면서 더더욱 관리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겨울철 만성 질환 관리의 중요성

기온이 낮아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혈압이 높아지고 심장에 부담되어 심근경색이나 뇌혈관 질환 등의 사망률이나 합병증 위험이 높은 질환의 발생이 증가합니다.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혈액을 응고하는 물질이 비정상적으로 분비되거나 높은 콜레스테롤, 운동부족, 과식 등의 다양한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겨울철에는 실외활동이 줄어들고 활동량이 적어지고, 오히려 칼로리가 높은 음식물 섭취가 늘어나면서 혈당수치가 쉽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보다 균형 잡힌 식단과 실내에서 진행되는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며 약물 복용에 더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고혈압

겨울철 찬바람이 불고 일교차가 심할 때 더 주의해야 할 질환은 고혈압입니다.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혈관벽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치솟기 때문입니다. 특히 잠에서 막 깨어난 아침에는 더 위험합니다.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피부 혈관이 수축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도 기온이 1도씩 내려갈 때마다 혈압이 0.2~0.3mmHg 이상 올라갈 수 있습니다.

뇌출혈, 뇌경색, 심근경색 등 고혈압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도 10월부터 늘기 시작해 1~2월에 가장 많이 나타나며, 뇌혈관질환의 절반, 심장질환의 30~35%는 고혈압으로 발생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흡연자는 반드시 금연하고 과도한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으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에는 실내운동으로 대신하고 실외운동을 할 때는 기온이 오른 낮에 하고 새벽이나 밤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

당뇨병은 우리나라 5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당뇨병은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을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신체활동이 줄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는데, 당뇨 그 자체보다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집니다. 족부괴사, 망막병증, 당뇨병성 신증, 뇌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등 당뇨 합병증이 전신에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저온화상입니다. 저온화상은 상대적으로 뜨겁지 않은 열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피부손상을 말하며, 대개 난방기구의 부주의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기장판, 온수매트 등 온열기구도 저온화상을 많이 일으킵니다. 뜨겁지 않더라도 장시간 노출되면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다.

당뇨 환자의 경우 당뇨병성 신경병증, 혈류 장애 등으로 인해 감각저하가 있는 경우 쉽게 발생되며, 초기 증상만 가벼울 뿐, 뜨거움을 바로 인지하지 못하여 피부 심부까지 손상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상을 입는 경우 물집과 궤양이 발생하기도 하고 족부 궤양과 같은 합병증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고관절 골절

겨울철엔 고관절 골절도 조심해야 합니다. 빙판길이나 눈 또는 비가 내린 뒤 남은 습기가 얼어붙어 생긴 ‘블랙아이스’ 등 넘어지기 쉬운 환경 때문이며, 또 일조량이 적어 체내 비타민D 합성이 줄면서 골다공증 등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 골절은 다른 부위처럼 석고 고정을 할 수 없고 장기적인 침상 생활로 2차 합병증이 나타날 우려가 높아 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고관절 골절은 수술을 하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 골절이 발생하면 재골절 위험이 3배 이상 증가하고 수술 전 상태로 회복될 확률은 50~70%에 불과합니다.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골다공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골밀도를 높이는 음식을 고루 섭취하고 꾸준한 근력 강화 운동이 필요합니다. 특히 운동은 체내 칼슘의 흡수력을 높이고 골밀도를 유지하도록 돕는 작용을 합니다.

겨울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심한 주의와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겨울철 심뇌혈관 질환은 노령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젊은 사람이라도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안심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관리와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큰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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