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재 국회의원 ( 사진 김병곤 기자)

다사다난했던 2022년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정국은 국회 이상민 장관 해임안과 내년 예산안 처리를 두고 여야가 한 치 양보없는 안갯속 형국이다. 2012여수세계엑스포박람회 개최 이후 10여년 간 숨가쁘게 달려온 여수, 민선8기를 맞이하는 여수가 이제 새롭게 글로벌 국제도시로서 도약을 꿈꾼다. 변혁이 필요한 시기이다. 여수갑을 지역구를 책임지는 두 초선의원의 그 동안의 행보를 살펴보고 앞으로 계획들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1) 초선의원으로서 중앙당내 굵직한 행보를 보여왔는데 그동안 소회를 밝힌다면

중앙당 법률위원장을 비롯해 현재는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민영화저지 공공성강화 대책위, 언론자유 특위, 이태원참사 대책본부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의 퇴행적 행보를 저지하고, 민주당을 유능하고 강한 수권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되찾기 위한 길은 아직 멀고, 험하다고 생각한다. 더 낮은 자세로, 오직 시민과 국민만 바라보며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겠다.

2) 제22대 총선 관련 지역구 통합 예상 및 대비책은

정치권이 정치제도 개혁에 대해서 국회선거제도 등 다양한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소선거구제가 양산한 거대 양당정치 폐해(여야 대립, 국민갈등)에 대해 공감하나 어느 한쪽에서 양보하지 않는 이상 변화는 어려워 보인다. 당장 내년 총선에서 사활 건 승부를 펼쳐야 한다. 정치적인 큰 인물, 지도자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현 제도에서 크게 변경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선거구 조정 관련 기준 시점은 2023년 1월이다. 여수시 인구가 27만 5천으로 순천이 27만9천에 4~5천 명 적다. 지난 기준으로 여수는 갑을 2개 지역을 유지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고흥을 편입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순천 일부를 편입한다는 것도 지난 21대 총선서 순천광양을 묶으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른 터라 어렵다. 사실, 순천의 경우 타 지역을 붙여 선거구를 조정할 수 있어 여수보다 여력이 높다. 큰 틀에서 인구만 고려했을 경우 여수는 1개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정치인에 대한 평가는 시민들이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달려있지 않겠나? 여수의 위기에 대응하고, 여수 발전을 위한 아젠다를 추진하고, 여수시민들이 모아주신 힘의 결실을 맺는 것이 제 선거전략 제 1원칙이다.

3) 제21대 총선 당시 민주당내 경선과정에서 갈등관계를 일으킨 정기명 여수시장과 관계회복은 어떠한가?

정기명 여수시장과는 갈등이 아닌 경쟁이었죠.(하하-웃음) 경선 이후 결과에 승복했고 끝난 일이다. 여수 국회의원이나 시장이 개인적인 감정을 앞세울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다. 여수시가 여수엑스포 이후 10년 동안 외부적으로 굉장히 팽창하고 좋아진 것 같은데 다른 곳과 단순 비교했을 때는 여수발전이 현상유지나 상대적으로 퇴보했다고 본다. 정치 리더십이 반목하면 시민들로부터 다 버림받게 된다. 여수를 위한 전략적 미래비전 필요성에 서로 공감하고 있다.

4) 국회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표발의 법률안과 그 의미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여수 국가산단 안전과 지속가능성 지원을 위한 「노후국가산단 특별법(11월 9일 발의)」을 가장 뜻 깊게 생각하고 있다. 11월 30일에도 여수 국가산단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는 등 40년 이상 노후화된 설비로 인해 노동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국가산단이 ‘죽음의 화약고’가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노후국가산단 특별법을 통해 국가산단의 안전 문제를 총체적으로 진단하고 국가산단의 대개조와 지속가능성을 위한 대책들을 국가에서 적극 지원해야 한다.

이외에도 지난 6월 28일 발의한 관광도로 제도도입을 위한「도로법 개정안」과 11월 18일 발의한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설치 및 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특별법」도 기억에 남는다. 「도로법 개정안」은 자연·역사·문화자원이 우수한 도로를 관광도로로 지정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뛰어난 해안 경관을 품은 아름다운 도로망을 보유하고 있으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지 못 하고 있음. 관광도로 제도를 도입해 우리 여수의 남해안 해안가와 다도해의 경관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백리섬섬길을 우리나라 제1호 관광도로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

5) 본인의 선거공약을 자평한다면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를 거치며 시민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각계 전문가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여수의 발전과 미래 백년대계를 그리기 위한 정책 아젠다들을 발굴하고 추진해왔다. 총선 당시 약속드린 노후국가산단 특별법을 최근 발의했고, 전반기 국토교통위원회 활동을 통해 계획했던 것들의 80~90% 달성한 것으로 나름 평가한다. KTX전라선 고속화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다. 또한 여수~남해 해저터널도 내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여수공항 주차면 확장, SRT 전라선 투입 추진, 여수~순천 고속도로, 남면 금오대교 건설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후반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지역본사제 도입, 여수 국가산단의 백년대계를 위한 대개조 사업, 노후국가산단특별법을 통한 여수 국가산단의 안전과 지속가능성 담보, COP33 여수 유치 및 지역 기후위기대응특별법 제정을 통한 여수 기후변화 선도도시 대전환도 추진하겠다. 저출생 대응을 위한 여수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21~23년까지 5개 확충)과 공공산후조리원 신설을 확정시켰고, 출산전후 휴가 확대, 아동수당 다자녀 인센티브 부여, 난임부부 지원 확대 등의 법안들도 다수 발의한 상태이다.

6) 여순특별법 개정 등 산적한 현안이 많은데 민주당 전남동부권 의원들의 대화 협치 실종을 우려하는 목소리다.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한마음 한뜻으로 소통하고 협의해나가고 있다. 저의 슬로건도 ‘하나된 여수, 담대한 도전’이지 않나? 더 크게 보면 하나된 전남동부권, 담대한 도전이다. 여순사건특별법 제정 1주년 간담회(6월)를 전남동부권 의원들이 공동주최하기도 하였고, 빠른 시일 내에 전남동부권 의원들 및 여순사건 유족회 분들과 함께 ‘여순사건의 신속한 진상규명과 완전한 해결’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여수 대학병원, 순천 의대, 광양 간호대 설립 추진도 전남 동부권 의원들과 충분히 협의하며 진행한 내용이다. 전남동부권 의원들이 함께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겠다.  (2에서 계속)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