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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이불개(過而不改)의 갈등과 소통”!
윤문칠 편집인 전) 전라남도 민선 교육의원

수년째 대학병원 정책충돌로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제가 할 때는 그렇지 않았다’라는 회피적 정치인들 간의 갈등을 보고 있자면 지난해 교수협회가 뽑은 2022년을 대표하는 사자성어,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을 지닌 과이불개(過而不改)를 생각하게 한다.

우리 지역에 대학병원급 의료시설을 유치하려는 방법에 대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두 국회의원의 의견이 통일되지 못하고 서로 다른 방안을 제시하고 추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접했다. 두 분의 국회의원이 시민사회와 지역의료계가 참여하는 민·관·정 협의체를 구성해서 대학병원급 의료시설 설치 방안에 대하여 숙의하고 그 안에서 먼저 전략을 통일하여 지역이 함께 힘을 실어주길 바라고 있다.

여수시갑 주철현 국회의원은 전남대와 여수대가 통합 당시 체결한 한의 전문대학원 설치와 전문병원 설치의 통합 양해각서를 근거로 대학병원급 의료시설의 유치를 요구하는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다. 여수시을 김회재 국회의원은 순천대에 의대를 설치하고 광양에는 간호학과를 여수시 율촌면에 대학병원을 설치하자는 현실론을 주장하고 있다.

여수시, 여천시, 여천군 3려(麗) 시군의 주민들은 지역의 발전과 생활 편익을 위해 전국 최초 주민발의를 통해 여수시로 통합('98.4.1)을 이루었다. 당시 여수시가 인구 33만 213명으로 전남 제일의 도시가 되면서 갑, 을 두 선거구로 나뉘며 국회의원을 두 명 선출할 수 있게 됐다. 그에 따라 속도 있는 지역 균형 발전 및 살기 좋은 여수의 융성을 기대했다.

그런데 지역의 정치인들의 갈등과 지도자들의 교육, 항만, 수산 등의 잘못된 정책 판단으로 인구 28만이 무너지는 도시가 되었지만 이에 대해 책임지는 이는 없고 서로 극심한 갈등을 겪으며 논란만 빚고 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든다’는 속담처럼 믿었던 이에게 당하는 배신감은 겪어 보지 않고는 모를 것이다. 헌신적이고 봉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는 정치인뿐만 아니라 어떠한 권력을 가진 자들이라도 진실을 이길 수 없으나 요즘 높은 권력과 신분이 방패가 되는 듯 진실을 가리기도 하며 죄책감 없이 행해지는 모습도 적지 않아 보인다.

시민들은 갑, 을 정치인들이 지역민의 입장에서 활동을 해주길 모두 바라고 있다. 하지만 지역 현안마다 엇박자를 내기도 해 통합의 정치를 고대했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성질이 다른 두 식물이 서로 만나서 자신만을 내세워 싸우다 엉켜버리는 칡과 등나무 같은 형태의 정치인의 갈등(葛藤)은 소통으로 논의하고 서로 존중하는 역할의 본질을 보여주어 살기 좋은 지역의 생성이 가능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는 깨끗한 사람이야’라는 자부심만 갖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책임정치를 하며 시민의 선택을 받았던 그때 그 각오대로 진짜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

요즘 우리 지역은 극심한 지역 현안 사업의 갈등으로 차라리 한 명의 국회의원만 있어도 충분하겠다는 불만 섞인 시민들의 의견도 있지만 인구감소로 여수가 지면한 경제문제와 지방 소멸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산적된 과제 해결을 위해서는 현재처럼 두 명 이상의 국회의원이 유지돼야 할 것이다.

정치권이 오히려 소통하지 못하고 지역의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보다는 소통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기를 시민 모두는 기대하고 있다. 대학병원 유치 활동에 있어서는 불통의 과이불개로 훼의 길을 가지 않고 혼연일체가 되어 향기가 가득한 좋은 생각과 말, 행동으로 현명한 공적 결정을 만들 수 있는 소통의 길이 되었으면 좋겠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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