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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의학 칼럼 97.
이화내과의원 김현경

매서웠던 추위가 지나가고 야외활동이 늘기 시작했지만, 아침 뉴스에서 나오는 황사와 미세먼지 수치는 그다지 반갑지 않습니다. 일부 병원이나 밀집 지역 외에는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었지만 아직도 대부분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쓰게 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미세먼지

황사가 중국 몽골의 흙먼지를 타고 날아온 자연현상이라면 미세먼지는 자동차나 공장, 가정 등에서 석탄이나 석유가 연소되면서 배출된 인위적인 오염물질입니다. 미세먼지는 먼지에 질산염, 암모늄, 황산염 등의 이온 성분과 탄소화합물, 금속화합물 등의 오염물질이 엉겨 붙어 만들어집니다.

미세먼지는 지름 10μm이하의 여러 복합한 성분을 가진 대기 중 부유 물질입니다. 대부분 자동차의 배기가스, 연료연소, 비산먼지 중에 발생하는 먼지에서 발생합니다. 미세먼지는 피부와 눈에 직접 닿아 물리적 자극을 유발하는데, 특히 2.5 μm이하의 초미세먼지들은 크기가 매우 작아서 코와 기도 깊숙한 폐포에 도달할 수 있다. 크기가 작을수록 혈액을 통해 전신적인 순환을 할 수 때문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미세먼지의 노출은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과 관련이 있으며, 사망률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심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천식 등의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기저질환자는 장시간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세먼지의 영향

1. 호흡기계

1차적으로 기관지에 미세 분진이 쌓여 기침이나 가래, 폐포에 미세 먼지가 쌓임으로서 산소교환이 원활해지지 않아서 호흡기 곤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기관지 점막이 미세먼지로 건조해져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게 만들어 만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들에서 폐렴 등의 감염성 질환의 발병율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호흡기질환자는 평소 적절한 치료를 받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특히 기존의 치료제를 빠뜨리지 않고 복용하는 등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천식의 경우 증상이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으므로 평소 치료에 더욱 신경써야 합니다.

2. 심혈관계

초미세먼지의 경우 혈관에까지 침투해 복잡한 염증 반응에 의해 혈관에 손상을 주어 협심증,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을 일으키기도 할 뿐 아니라 폐포에 미세 먼지가 쌓여 산소 교환이 원활이 이루어지지 못해 심혈관 질환을 앓는 어르신들의 경우 병을 악화시기기도 합니다. 만약 미세먼지에 노출된 이후에 가슴이 답답하거나 호흡곤란, 지속되는 기침과 같은 호흡기계 증상이 나타나거나 가슴 통증, 두근거림, 어지럼증과 같은 심혈관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바로 응급실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3. 그외

정상인에서도 미세 먼지와 피지 때문에 모공이 막혀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이 피부 트러블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아토피 피부염, 알러지성 피부염이 있는 분들의 경우 공해 물질이 피부를 자극하기에 증상이 악화되기 쉽니다. 그 외 코 점막을 자극하면 알레르기성 비염, 여러 가지 공해물질이 각막이나 결막에 직접 닿으면 자극성 각결막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예방법

미세먼지가 많은 날 되도록 외출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출을 해야 한다면 외출 전 모자, 안경,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미세먼지는 두피의 모공을 막아 피지분비와 혈액순환 등 신진대사 기능을 방해하므로 모자를 착용해 두피를 보호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아야 합니다. 미세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 렌즈 착용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하면 후두염, 기관지염 등 질환을 막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호흡기로 들어간 미세먼지는 목이 잠기고 따갑게 만들며, 심하면 염증을 유발하는 것을 줄일 수 있으며, 호흡기를 건조하지 않게 하면서 수분 유지를 하는 것이 나쁜 미세먼지를 걸러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외출 후 집에 들어와서 손 씻기와 세안, 양치를 꼼꼼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옷으로는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예민하고 약한 피부의 소유자는 외출 후 곧바로 샤워하고 세안도 더 꼼꼼히 해야 합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청소할 때는 가급적 창문을 열지 않아 미세먼지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득이하게 환기를 위해서 창문을 열어야 할 경우에는 환기 후 먼지가 쌓이기 쉬운 쪽에 물걸레질을 깨끗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천식, 만성호흡기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미세먼지가 잠잠해질 때까지 창문을 열지 않는 것이 좋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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