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까지 5조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남해안관광벨트 개발계획이 법적인 구속력이 없고, 사업전체를 총괄할 기구도 없어 사업 자체의 추진력을 가질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수MBC는 지난 5월부터 준비해 온 특별보도기획 ‘레인보우 코스트(연출 최우식 기자)’ 프로그램을 통해 남해안관광벨트 사업의 총체적인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17일과 24일 저녁 7시 30분, 2부로 나누어 방송된다.



1부 ‘변화’ 편에서 보도팀은 남해안 관광벨트에 포함된 24개 시군을 찾아다니며 개발해야할 관광자원의 잠재력과 과제를 심층 보도한다.



보도팀은 남해안관광벨트사업의 문제점으로 △열악한 자치단체 재정으로 초기사업비를 충당하기 힘든 점 △사업초기에 필요한 보상비를 국비로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한 점 △우후죽순식의 중복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나 이를 조정할 만한 정부의 기능이 부재한 점 △자치단체별 개별사업들의 연계, 연결이 전무한 점 등을 제시하며 이 사업의 모순을 파헤친다.



보도팀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관광자원을 상품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 도입 △친환경적인 개발 △적극적인 홍보와 시민참여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정부의 정책기조에 맞는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정부가 장차 구상하고 있는 동해안관광벨트개발계획과 북한의 해안지역까지도 관광벨트로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소위 ‘π형 국토개발계획 특별법’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2부 ‘미래’ 편에서는 프랑스 남부해안지역과 스페인의 해안, 그리스 산토리니섬, 일본 큐슈 북부해안지역을 돌며 해외의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우리나라의 남해안관광벨트개발계획과 비교 분석해 보도한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여수MBC 최우식 기자는 “신행정수도 특별법에 대한 위헌 결정 이후, 공황에 빠진 지역균형개발의 새로운 대안의 하나로 제시되는 것이 남해안 관광벨트사업이다”며 “계획만 잘세우고 제도만 보완하면 정부는 기본 인프라 투자 외에 큰 재정적 부담을 하지 않고, 영호남 화합과 중국 일본의 관광객을 유인하는 관광휴향벨트를 조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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