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관광개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중간보고회가 8일 여수시 본청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여수시는 국제적인 해양관광도시 조성을 목표로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중에 있다.

여수시가 한국관광공사에 의뢰해 작성된 중간보고서를 토대로 여수시 관광개발의 방향에 대해 살펴보자. <편집자 주>

 개발 여건 분석

▲접근성 떨어져

여수시는 한반도 최남단 중앙부에 위치해 있으며 관광 최대 시장인 수도권과 멀리 떨어져 있는 단점이 있다.

 도로, 철도, 항공, 해운 등 교통수단이 다양하기는 하나 접근성도 떨어진다.

육상교통은 유일한 진입도로인 국도 17호선과 단선 철도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전라선 복선화(2008년 완공예정), 전주-여수 광양간 고속도로(2010년), 광양-여수산단 진입도로(2009년), 남해-여수간 한려대교가 건설되면 광역교통망 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항공은 하루 서울 10회, 제주 2회로 다소 양호한 편이고, 해상교통은 경남 남해군을 운항하는 하루 2편의 여객선만이 있다.

여수항의 경우 국제항으로 지정돼 있으나 국내외 주요 관광거점도시를 연계 운항할 수 있는 항만 시설 및 해양 관광항로는 미비한 실정이다.

▲자연환경은 뛰어나

해발 400m 이상의 산들에 의해 해안부근을 제외하고는 경사가 심하다는 문제가 있으나 해안을 따라 형성된 산지의 거의 모든 산 정상에서 바다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잇점도 있다.

 리아스식 해안과 다도해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보유하고 있고 특히 가막만은 차폐된 내만으로 각종 해양레저 휴양 시설의 입지로 적합한 자연적 조건을 지니고 있다.

연중 온난 다습한 해양성 기후로 청정일수가 높아 관광개발에 좋은 기후조건을 가지고 있다.

문화적 관광자원도 진남관, 선소, 돌산향교, 흥국사, 향일암, 사도 공룡화석지, 곳곳에 분포된 고인돌 등 다양하며 국가지정 문화재 13점, 지방 지정 문화재 11점, 문화재 자료 8점 등으로 풍부한 편이다.

 선사시대 고인돌 유적과 섬지역의 공룡발자국을 이용해 ‘과거로의 여행’ 등 다양한 관광테마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 유적지 중심의 역사 체험 관광상품의 개발도 가능하다.

▲지명도 떨어지는 축제, 숙박시설 등은 문제

여수에는 오동도동백꽃축제를 비롯해 영취산진달래축제, 거문도 은빛갈치축제, 거북선축제, 한려수도바다축제, 국제청소년축제, 덕양곱창축제, 생선요리축제, 돌산갓김치축제, 향일암일출제 등 10개의 축제가 벌어지고 있으나 지명도가 떨어져 지역 내 축제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다양한 문화행사나 관광상품과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빈약한 숙박시설도 문제다. 특급호텔, 콘도미니엄, 유스호스텔 등과 같은 국제적 수준의 숙박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다.

현재 관광호텔 6개소 248실, 여관 186개소 4,174실, 민박 98개소가 전부다.

관광객이용시설업으로 등록된 음식점도 없다. 이 때문에 여수는 통과형 관광지 또는 당일형 관광지로 이용되고 있다.

▲오동도 향일암 찾는 관광객이 대부분

2004년 여수를 찾은 관광객은 총 473만8천명이었으며 매년 약 4.6%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이 오동도와 향일암을 찾는 관광객이었다.

계절별로는 3~5월에 전체 관광객의 약 35%가 집중된 것으로 봤을때 봄철 동백꽃 관광의 한계성을 극복할 수 있는 시설의 개발이 요구된다.

앞으로 광역교통체계의 개선,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의 성공, 2012세계박람회 유치 등으로 관광객 급증이 예상된다.

개발구상

여수시 관광개발의 방향은 크게 ▲여수만의 독특한 테마관광상품 개발 ▲해양관광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 발굴 및 관광개발 추진 ▲지역별 균형개발 및 실현가능한 사업추진으로 파급효과 극대화라는 3가지 측면에서 구상되고 있다.

1차 목표 시장은 여수와 전남, 경남을 대상으로 당일  또는 숙박을 겸한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며 2차로 서울 및 경기 수도권 일대를 목표로 여름휴가 및 주말 숙박관광객을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중국과 일본 등을 대상으로 숙박관광을 유치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권역별 구상

 권역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는 관광개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이번 중간보고회에서는 2가지 대안이 제시됐다.

첫 번째 안은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가 실패하고, 화양지구에 대한 종합리조트 개발사업이 진행되지 않았을 경우를 가정했다. 이 경우 육지부 전체를 ‘내륙해안권’으로 도서지역 전체를 ‘해양도서권’으로 나눠 개발하는 구상이다.

이 안은 내륙과 도서지역으로 권역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장점이 있으나 특성화 개발의 의미가 떨어지고, 관광이 한곳으로 집중 편중화 될 우려가 높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두 번째 안은 세계박람회가 유치되고 화양지구에 종합리조트 개발사업이 진행됐을 경우를 가정한 안이다.

이 경우 화양면과 화정면 사도 낭도 적금도 조발도 일대를 ‘해양위락, 해양레포츠관광권’으로, 화양면을 제외한 육지부 전체를 ‘도시 역사문화관광권’으로, 화정면 일부지역을 제외한 도서지역 전체를 ‘해양생태탐방 휴양관광권’으로 배분하는 안이 제시됐다.

이 안은 권역별 특화개발과 지역의 균형적 관광배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지역별 안배라는 딜레마에 빠져 자원성 및 유인력이 떨어질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여수시와 용역기관은 두 번째 안에 맞춰 개발방안을 보다 비중있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개 권역으로 개발하는 이 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도시 역사문화관광권(구 여수시, 구 여천시, 율촌면, 돌산읍)’은 ▲세계박람회를 통한 해양문화 체험 ▲도심관광 및 야간관광 ▲충무공 유적군을 이용한 역사기행을 특화방안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신항 오동도 지구에 국제적인 해양 복합문화관광지대를 추진하고, 향일암을 정비해 아름다운 마을을 조성하는 등의 개발방안이 제시됐다. ‘해양위락, 해양레포츠관광권(화양면, 소라면, 화정면)’은 화양종합리조트 지구를 거점으로 해양레포츠지대로 특화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화양종합리조트를 조기에 개발하고, 여수와 고흥을 연결하는 11개의 연륙연도교를 이용해 다양한 해양체험관광지를 조성하고, 가막만  여자만 해수면을 이용해 해양레포츠활동기지로 개발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해양생태탐방 휴양관광권(남면, 삼산면)’은 수려한 도서자원을 이용한 장기 체류형 휴양지대로 특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거문도 백도지구에 휴양촌을 조성하고, 금오도에는 낚시터와 웰빙휴양지 등을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전략지구별 구상

여수도심관광지구, 충무공유적군 역사기행 지구, 연륙연도교 지구, 사도낭도 지구, 거문도 백도 지구, 손양원목사 유적 지구 등 6가지 전략지구를 선정해 집중개발한다는 안이다.

여수도심권관광지구는 국동항을 중심으로 배후에 중앙동과 남산동 일원, 경도-돌산대교 돌산공원 일원이다.

돌산대교와 신항구간에 워터프론트(수변개발) 개념을 도입해 하멜기념공간 등을 조성하고, 오동도-자산공원-돌산공원 간에 케이블카나 무빙로드 설치를 검토한다는 계획 등이다.

충무공유적군 역사기행지구는 진남관, 고소대, 충민사를 중심으로 선소, 돌산 방답진, 묘도까지 그 범위가 넓다.

거북선과 판옥선 유람선을 띄우고, 육로에도 거북선 버스투어를 구상하고 있다. 무슬목에 충무공 테마소공원을 조성한다는 안 등이다. 연륙연도교지구는 여수-고흥간 11개의 연륙연도교를 이용하는 방안이다.

백야도에 유스호스텔, 천문대 등 청소년 학습체험관광지를 만들고, 개도에는 생태휴양림과 자연사 박물관을, 화태도에는 어촌체험마을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사도 낭도지구에는 낭도에 방가로나 펜션, 콘도를 설치하고, 사도에는 공룡테마구역을 만들어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거문도 백도지구는 앞으로 크루즈선박의 휴게소로 적극 홍보하고, 휴양 숙박시설을 확충해 장기체류형 관광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손양원목사 유적지구인 율촌면 신풍리 애양원 일원과 둔덕동 순교지에는 상징문과 기념공원, 고난의 길을 체험할 수 잇는 청소년 수양관 등을 신설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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