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시행하고 있는 등산로 정비공사가 등산로를 망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수시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시내 인근 야산에 대한 대대적인 등산로 정비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통나무와 돌을 이용해 만든 계단의 높이가 등산객들의 보행에 무리를 줄 만큼, 높게 만들어지고 있어 등산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여수시가 지난해부터 4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정비한 고락산 등산로의 경우, 계단 아래 흙부분에서 계단 위 흙부분까지의 높이가 50cm에 이를 정도로 높게 시공됐다.





이 때문에 등산객들이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우회하면서 인근 산림이 훼손되거나 숲 사이로 새로운 등산로가 만들어지고 있어 환경파괴로 이어지고 있다.





이행우 여수시의원(국동)은 “최근 등산로 정비공사가 시행된 시내 인근 야산을 모두 등산해 본 결과, 등산로 정비가 등산객들의 원활한 산행에 맞춰진 것이 아니라 토사유출을 막는데 초점이 맞춰지면서 2차적인 환경훼손 문제가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수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계단과 계단의 높이는 18cm가 가장 적당해 이에 맞게 시공하고 있다”며 “일부에서 정비된 등산로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기는 하지만 또 일부에서는 좋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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