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바닷길’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널리 알려진 여수 사도 바닷길이 10일부터 열리기 시작해 11일, 12일 오후3시~ 5시까지 3일간 연출된다

사도의 바닷길은 매년 음력정월 대보름과 2월 영등, 4월 중순에 2~3일간 열리는데 바닷길은 폭이 약10m, 길이는 약3km에 이른다.

물이 빠지면 사도, 추도, 간도, 시루섬, 장사도, 나끝, 연목 등 7개의 섬이 짤막짤막한 바닷길과 모래톱이 ‘ㄷ’자 모양으로 이어진다.

이때 드러난 바닷길에는 돌김, 감파래, 미역, 톳 등이 곳곳에 널려 있다. 또 해삼, 게, 낙지, 노래미, 주꾸미, 바위낙지, 새끼 소라 등을 손쉽게 잡을 수 있다.

사도는 여수에서 27km 떨어진 행정구역상 여수시 화정면 낭도리에 속해 있으며, 7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조그만 섬이다. 섬 내에는 본도와 간도, 중도 초입까지 약400m의 해안도로가 나 있어 도보로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본도 항구에서 20분간 해변도로를 따라 걸어 들어가면 마주치는 증도의 기암들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른편에 바로 내다보이는 사도해수욕장은 모래언덕 너머로 병풍처럼 그려진 소나무들의 절경이 볼만한데 가족단위 피서객들을 위해 새롭게 조성된 벚나무 공원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도는 얇은 바위들이 층층이 쌓아진 듯한 해안의 절경이 유명하다.

추도 동쪽해안 모래톱이 아름답게 드러나는 양면바다해변을 걸어가는 맛 역시 이곳을 찾는 이들의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시루섬이라 불리는 증도에는 이순신 장군이 보고 거북선을 구상하게 되었다는 ‘거북바위’와 이순신 장군이 부하들에게 전략을 지시하고 갔다고 해서 불리게 되었다는 ‘장군바위’가 웅장함을 자랑한다.

특히 8,000만~1억 년 전 동백나무와 소나무가 퇴적돼 형성된 규화목 화석층을 구경할 수 있다.

또 여자들이 출산후에 젖이 부족하면 이 바위를 보고 빌었다는 ‘젖샘바위’, 용꼬리를 닮은 ‘용미암’, 200명은 충분히 앉을 수 있는 ‘멍석바위’, 남산야외당을 방불케하는 ‘동굴바위’ 등 갖가지 전설이 서려 있는 기암들이 아름다움에 보는 이들의 탄성이 절로난다.

최근엔 세계 최장의 보행렬(84km)을 포함해 400여개의 공룡발자국이 발견되어 가족단위 및 학생들의 고생대 체험학습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사도 신비의 바닷길을 찾아오는 교통으로는 아침 일찍 여객선터미널(돌산대교 유람선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한려수도의 섬들 사이를 서남쪽으로 1시간 20분정도 달리다보면 사도에 닿을 수 있다.

백조호가 매일 오전6시 10분과 오후 2시10분 2회 출항하는데, ‘신비의 바닷길’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아침 첫배를 타야 한다. 비용은 어른이 7,500원, 어린이는 3,700원이다.

 문의는 한려수도(644-625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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