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에 처음 개최된 후, 올해로 39회째를 맞는 ‘여수 거북선축제’는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해전사에 길이 남을 세계 최초의 철갑선인 거북선을 널리 알리기 위한 축제이다.

전야제가 열리는 3일에는 고유제와 이충무공 동상 참배를 시작으로 오관오포농악경연대회, 용줄다리기, 해군 군악대 의장대 사열, 소동줄놀이, 가장행렬과 해상 불꽃퍼레이드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가장행렬은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전란사를 재현한 것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4일에는 거북선문화체험한마당, 한노젓기체험, 수륙고혼천도대제, 거문도뱃노래 시연(전남무형문화재 1호), 소동패놀이 시연(전남 무형문화재 7호)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있다.

5일에는 임진왜란 유적지 순례, 해상선박퍼레이드, 영당풍어제 및 풍어굿, 한시 백일장, 소년 이순신 선발대회, 시민건강걷기대회 등이 열린다. 이밖에 축제기간 중, 좌수영유적지 순례단이 운영되며 전국남녀궁도대회, 시조경창대회가 열린다. 여수신항에서는 해군 함정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거북선 축제’가 매년 5월 4일에 열리는 이유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의해 부산성 등 영남지역이 모두 함락 당하자, 전라좌수사로 있던 이순신 장군이 1592년 5월 4일 거북선을 이끌고 전라좌수영(지금의 전남 여수시)에서 첫 출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여수시민협은 오는 5월 4일과 5일 여수시 신항에서 ‘제 10회 소년 이순신장군 선발대회’를 갖기로 했다.

이번 대회는 신청서를 제출한 어린이 중, 서류심사를 통해 예선참가자 40명을 선발하고, 1박 2일간의 체험학습을 통해 14명의 본선 진출자를 선발한 후, 본선에서 7명(충.효.의.용.예.지.신)을 뽑는다.

이번 대회의 선발 기준은 서류심사, 준비도, 참여태도, 체력측정, 논술평가, 친교시간, 상호평가, 생각발표 등으로 이루어 진다. 대회 참가 자격은 각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대상이다.

선발된 7명의 어린이들에게는 인증서와 인증검을 수여하고, 내년 진남제 여수거북선축제 가장행렬, 유적지 순례행사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여수시민협 관계자는 “올해는 일본의 독도 분쟁과 역사 왜국에 맞서는 겨레 사랑의 정신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며 “어린이들이 향토 문화축제에 참여해 이순신 장군의 애국심과 진취적 기상을 배우는 시간이 되도록 내실있게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