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준 여수시 관광기획계장(50) 은 미래 여수 관광의 청사진을 그려내는 기획부서의 작전 장교다.

무슨 일이든 기획에서 실패하면 미래는 없다. 이 때문에 임 계장의 어깨는 무겁다.

관광기획의 실무를 담당하는 임 계장은 최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여수관광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그동안의 관광 개발이 체계적이지 못했다는 판단아래, 계획성있는 개발을 하기 위해서다.

이 계획에 따라 여수시의 구체적인 도시 미래상도 정해졌다.

‘해양관광 휴향레저의 수도’ 이것이 바로 여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신항지구(오동도, 자산공원 일원)와 화양면 두 곳을 거점지역으로, 충무공유적지구, 거문도 백도지구, 손양원목사 유적지구, 사도 낭도지구, 여수도심지구, 연륙연도교 지구 등 6곳의 전략지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 짜여졌다.

임 계장은 “여수는 많은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으나 제대로 개발된 곳이 없다”며 “전략지역이 거점지역과 얼마나 연관성있게 개발되고 투자되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치 않다. 6개 전략지역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사실상 여수시 자체예산으로는 무리기 때문이다.

임 계장은 “미래에 여수가 먹고 살 대안으로 관광산업을 선택했기 때문에 ‘2012년 박람회’ 유치를 통한 신항지구 개발과 (주)일상이 추진하고 있는 화양지구 국제해양관광리조트 개발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으면 여수 관광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시민들이 관광산업을 위해 뜻을 모아야 할 때”라며 “시민들도 우선 각자의 분야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바가지 요금 근절이나 친절한 손님맞이 등 의식개혁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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