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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대안산업 ‘관광산업’을 위해 발로 사람들-④

박춘길 거문도관광여행사 대표는 2000년에 여행사를 설립한 후, 한해 1만여명의 여행객을 여수로 유치해 오는 대표적인 지역의 관광산업 일꾼이다.

박 대표가 유치해 오는 여행객들은 대부분 거문도 백도를 여행하기 때문에 숙박 여행객이 다수다.

박 대표는 “내가 유치해 오는 관광객은 불과 1만명이지만, 스쳐 지나가는 관광객 10만명보다 더 많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서울의 메이저급 관광사와 함께 경부선 KTX를 타고 내려와 부산에서 출발하는 관광객들이 통영, 거제, 사천, 남해를 거쳐 여수, 순천, 보성, 강진, 해남, 목포를 둘러보고 호남선 KTX를 타고 올라가는 남도 여행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 여행상품의 숙박지가 여수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속이 많이 상해 있다.

그는 “여수에서 관광객들을 숙박시키기 위해서는 뱃길을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수사람들은 단순히 '여수의 해안선이 아름답다'며 숙박시설만 있으면 관광객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사실 해안선은 경남 남해가 서해안의 변산반도가 훨씬 아름답다”며 “이러한 안일한 생각으로는 서울의 관광객을 불러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도해의 뱃길을 열고, 각종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국립공원 내 섬지역의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은 그린벨트는 묶어서 보호해야겠지만 나머지 마을 주변은 과감히 풀어서 호텔과 콘도, 빌딩이 올라가도록 해야 한다”며 “민박이나 수십년된 여관을 가지고, 관광객을 유인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자신의 사업에만 매달리지 않고, 보다 공익성있는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잘못된 제도를 개선하는 일과 또 하나는 여수를 홍보하는 일이다.

지난해 그는 자비를 들여 지난해 영국 BBC 등 국내외 40여개 언론사 기자들을 여수로 초청해 팸투어를 가지는 등 여수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는 “누가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관광산업의 일선에서 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한 인물이었다는 평가만 받을 수 있다면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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