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배치되지 않는 박람회가 되어야 합니다”

일본 아이치 박람회 현장의 치안상태를 둘러본 정병모 여수경찰서장은 “단 한명의 경찰관도 눈에 띄지 않았다”며 “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되더라도 이같은 치안 모델은 벤치마킹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유럽여행을 다녀본 적은 있어도 일본은 처음 방문했다”는 정 서장은 “일본인의 수준 높은 질서의식을 보고 문화적 충격에 빠졌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그는 특히 “사전에 충분한 홍보를 했겠지만 장사진을 치고 있는 관람객들의 보안 검색대에 적발된 물건은 4∼5개의 물병 밖에 없었다”며 “잘 발달된 국민의식과 질서는 여러 외국 방문객을 감동시켰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4일간의 여행기간동안 박람회장이나 거리에서 교통순경 한명 보지 못했다”며 “경찰이 보이지 않는 사회가 정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진정한 목표”라고 말해 선진국형 경찰 시스템에 대한 후한 점수를 주는 데도 인색치 않았다.

그는 이어 “박람회 같은 국가적 프로젝트는 용역 경비를 주축으로 한 도우미 형태의 운영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88올림픽때 치안 기획부서에서 근무했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치안역량을 강화하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그는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되면 관련부서에 도우미로 참여, 꼭 자원 봉사를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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