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도 매일신문 신춘문예 수필부문 당선작에 여수지역의 문인에게 그 영광이 주어졌다.
2006년 첫해의 당선작으로 ‘구두를 닦으며’라는 제목의 엄정숙씨의 수필이 당선됐다.
지난 7일 매일신문사 11층 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당선자와 가족 그리고 심사위원과 지역 문인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시상식에서 엄정숙씨는 "매일 신춘문예의 전통과 위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엄씨는 “나를 사랑하고 아프게 했던 것들은 씨앗 같은 언어들을 키우는 자양분으로 삼아야 겠다”며 “용기와 희망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엄씨는 “글의 첫 번째 독자와 편자가 돼 주는 남편에게 수필 ‘구두를 닦으며’로 고마운 마음을 대신한다”며 “모범 독번이 돼 주신 정호경, 임병식, 배순아 선생님께도 감사를드린다”고 전했다.
심사평에 따르면 이번 신춘문예는 응모한 작품이 470여 편으로 광범위한 지역곳곳에서 풍성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심사위원인 정혜옥, 구활 수필가는 “수필부문은 올해가 첫해여서 양과 질이 어떨지 근심했으나 그것은 기우였고 양은 넘쳐났고 질도 덩달아 높았다”며 “첫해의 당선작인 ‘구두를 닦으며’의 수준은 타 작품에 비해 매우 월등했다”고 말했다.
작품이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여성으로선 결코 평범하지 않은 소재를 화두처럼 거머쥐고 오빠라는 과거와 남편이란 현실속을 내왕하며 주술처럼 풀어내는 글 솜씨는 비범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엄씨의 이번 수상을 계기로 여수지역의 많은 문인들에게 새로운 작품 활동을 위한 용기와 도전으로 힘이 돼 줄 것으로 기대되며 수상자 엄씨도 지속적인 작품활동으로 독자들과의 만남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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