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년도에 대학 입시를 치룬 동생들과 함께 여수로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저는 서울에 살지만 여수에 한번 간후로 너무 좋아서 자주 여수에 찾았었죠.

그래서 나들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구요.

밤새 달려가 향일암에 도착했습니다.

해뜨는 시간이 가까워 눈에 보이는 빈 곳에 주차를 하고 해뜨는 것을 보고 40분후 쯤에 내려오니, 차에 누군가 락카로 주차금지라고 앞뒤로 썼더군요.

주차금지 구역이란 표시 한군데 없었고 차가 드나드는 곳도 아니라는 판단이 서지도 않던 곳이였었는데 무엇을 그리 잘못을 했다고 이렇게 매섭게 대접을 하시는지...

혹시나 싶어 전화 번호까지 적어 두고 갔었는데 정말 어처구니 없었습니다. 

나중에는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정말 좋아서 먼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자주 찾던곳이 였었는데 한순간에 좋던 기억이 다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까지 하게된 그분도 어떠한 사정이 있었겠지만 분명히 이건 남의 물건을 파손시키는 범죄 행위입니다.

여수 경찰관의 도움으로 지금은 사진보면서 피식 웃는 추억이 되었지만, 결코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