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2년 여수엑스포를 공동 개최할 것을 북한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4일 목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 개최 여부가 확정될 여수엑스포가 북한과 공동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정부가) 북한에 제의할 예정"이라며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현재 북한이 세계박람회기구(BIE)에 가입한 상태가 아니라 가입을 권고한 뒤 공동 개최를 추진할 것"이라며 "오는 21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18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제의하게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여수엑스포지방유치위원회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2012년 여수엑스포 남북 공동개최 제의 발언에 대해 명백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엑스포 지방유치위는 18일 정동영 의장 발언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박람회는 두 나라가 공동으로 개최한 사례가 없을뿐 아니라 짧은 기간 동안 한곳에 최대한 많은 관람객을 유치해야 하는 행사 특성상 공동개최는 사실상 어렵다고 반박했다.

또 다음달에 박람회 유치신청, 내년에 현지 실사가 이뤄져야 하는 등 유치활동 일정이 길지 않은 시점에 공동 개최로 돌아설 경우 유치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엑스포 지방 유치추진위원회는 공동 개최 제안 보다는 중앙유치위원장 선임과 SOC확충 등 유치를 위한 지원특별법 제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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