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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바느질이 만든 자화상’ 윤지선 작가 초대전에그갤러리 19일부터 내달 8일까지 25여 점 전시

에그갤러리(관장 박성태)가 사진과 바느질을 이용한 독특한 초상 이미지 작업을 해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윤지선(여.49)작가 초대전을 갖는다.

지난 2012년 제4회 일우사진상 ‘올해의 주목할 작가’ 출판 부문에 선정된 윤작가는 ‘Rag Face’라는 주제로 이달 19일부터 5월 8일까지 25여 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작은 지난 2007년부터 작가 자신의 얼굴 사진 위에 천을 덧대고 그 위에 수없이 반복하는 재봉작업을 통해 사진을 ‘해체, 파괴, 변경’해서 완성한 <Rag Face 누더기 얼굴> 시리즈의 일부이다. 

특히 윤작가는 한센인정착촌 도성마을이라는 장소성에 주목하고, 한센인의 증상 중 하나인 ‘무감각’과 ‘과다감각’을 재해석한 신작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등에서 활발하게 전시를 해 온 윤작가의 'Rag face'는 국내외 미술평론가와 미술전문매체들로부터 확실히 자유롭고, 회화적이며, 거의 피가 나올 듯한 생생함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회화를 전공한 윤작가는 메레 오펜하임(Méret Oppenheim, 1913~1985)의 <털의 아침식사(Le Déjeuner en fourrure)> 작품에 깊은 영감을 받아 자신의 브리콜라주(Bricolage,손으로 하는 수리)로 작업하는데 모태가 됐다고 말하고 있다.

윤작가는 “나의 작업은 관계 속에서 나를 규정 지으려는 강박과, 그 강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양가적 감정에 기초한다”며, “특수한 장소에 갖는 이번 전시는 관계와 정체성에 대한 지속적인 오랜 물음 중 하나이고 여전히 계속되는 물음이다”고 말했다.

작가는 몸에서 얼굴은 각 인물들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얼굴에 집중하고 있다. 얼굴의 생김과 표정은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사회적인 “복잡한 현장” 이다. 특별한 메시지를 담기 보다 관람자의 감상의 몫으로 남겨둔다. 변형한 초상 이미지가 유머로 읽히기를 기대한다.

박성태 관장은 “사진의 해체와 파괴, 변형의 과정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누더기 얼굴은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결국 우리 자신의 얼굴이다”며, “이쁘고 아름다운 것에 감춰진 내밀한 감정을 통해 관계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물어보는 의미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고 입장권은 무료이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전시 문의는 061)692-0240이고, 주소는 여수시 율촌면 도성길 43이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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