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동안 방치돼 있던 이순신 장군의 자당 기거지(어머니가 살던 곳)에 대한 보존 작업이 시작된다.

여수시는 1597년 이충무공의 모친 변씨가 사망한 후, 400년 동안 개인이 소유해 오던, ‘자당기거지’를 매입해, 다음달부터 주변 정비 등 보존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충무공 자당 기거지는 여수시 웅천동 1420-1번지 부지 위에 2개의 목조 건물로 구성돼 있다.

시는 우선 1억3천만원을 들여, ‘이충무공 사모비’와 ‘초계 변씨(이충무공 어머니)유적비’를 세척하고, 80대가 동시 주차 가능한 주차장을 조성하는 한편, 이동식 화장실과 편의시설 등을 설치키로 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93년 '이충무공 자당 기거지' 진입도로 부지 1645㎡를 매입하는 등 보존사업을 추진했으나, 막상 '이충무공의 자당기거지'의 소유주가 집을 팔지 않겠다고 나서자, 지금까지 보존사업을 미뤄왔다.

하지만 지난 4월, 자당기거지에 대한 매입 작업을 끝냈으며, 곧바로 보존작업을 위한 학술조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게 된 것.

여수시는 앞으로 웅천동에 위치한 ‘오충사’와 송현마을 전역을 모두 보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발발 1년 전인 1591년, 여수시에 위치한 전라좌수영(현 진남관)의 좌수사로 부임해 왔으며, 당시 어머니 변 씨를 여수로 모시고 와, 송현마을에 모셨다.

어머니 변씨는 이후 약 7년간 이곳에서 머물렀으며 1597년, 삼도수군통제사에서 파직된 후, 옥에서 나와 권율의 휘하에서 백의종군하는 이순신을 만나기 위해 배를 타고 찾아가다 83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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