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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규 순천시장의 노림수
김병곤 기자

전남도가 공개한 2021년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운영 방안 연구 용역 결과가 갈등 봉합이 아닌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용역 결과 58개 정도의 지표를 분석하고 있는데 43개 부분에서 서부권이 유리하다. 비용·편익분석 경제적타당성(B/C)도 서부권이 유리하다. 전문가의 자문 등 시간을 충분하게 두고 검토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연구용역결과에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것. 노 시장은 “대략적인 분석에도 전남도가 왜 이 용역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는지, 왜 공개하면서 담당 국장의 주의 말씀이 장황하게 많았는지 느낌이 진하게 온다. 전남도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대해 전라남도는 지난 13일 공개한 2021년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운영 방안 연구’ 용역 결과를 두고, 일부에서 편향적 해석에 따른 특정 지역 유불리를 주장함에 따라 소모적 논쟁 자제를 당부하며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전남동부권이 전남의대 유치로 뭉치고 있다. 지난 13일 광양 정인화 시장은 전남동부권 의대 유치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이미 순천 이외에 고흥군과 군의회, 곡성군과 의회, 여수시의회, 여기에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당선인들도 지지를 표명했다.

사실상 그 중심에 노관규 순천시장이 있다. 사회적,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의제로 전남동부권 전남의대 유치를 아젠다로 설정했다. 그 아젠다는 블랙홀이 됐다. 참 영리하다. 당정을 떠나 지역민에게 전남의대 유치는 자신의 생명과 결부되는 중차대한 일로 결코 물러설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젠 전남동부권 지자체장, 국회의원, 지역민들 모두가 노관규 순천시장의 입을 주시하고 있다.

또 지난 16일에는 순천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전남도의원 6명과 간담회 개최를 통해 전남의대를 비롯해 지역 현안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제22대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마저 제거되며 지역을 뭉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일색인 전남에서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 정치력이 돋보이는 이유다. 김영록 전남지사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전투력을 보여준다. 지역정치권에서는 노 시장이 향후 전남지사 도전장을 낼 것이라는 일부 전망들이 있었다. 전남의대 유치를 최대한 활용하며 전남지사와 대립각을 세워 맷집을 키우며, 자신의 위상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전략(?)이 어쩌면 통한 셈이다.

자연스럽게 동부권 지역민들에게 ‘노관규 순천시장’ 이라는 인지도를 각인시키고 있다. 정치적 승자는 김영록 전남지사도, 전남동부권의 맹주를 꿈꾸는 재선의 주철현 의원도 아닌 종국에는 노관규 순천시장이 아닌가 싶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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