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 사상 최초로 `바다 미생물'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

여수MBC는 다음달 3일 오후 7시20분부터 50분 동안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일대의 ‘바다 미생물’을 주제로 한 특별 기획물 `바다 미생물'을 방송한다.

제작진들은 이 방송에서 여수·광양만에서 서식하는 미생물의 일종인 `광양엔시스'와 `여수아나' 2종이 발암물질인 ‘PAH(다환방향족 탄화수소)’를 분해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95년 국내 최대 유류 오염사고로 기록된 여수 소리도 씨프린스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석유분해 미생물'이 처음 공개된다.

이밖에도 심해 미생물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방송함으로써, 국내에서의 미생물 연구 분야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통해 미생물이 바다 정화에 큰 유용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전문 연구자 외에는 관심을 갖지 않았던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 프로의 제작에 참여한 여수MBC 박민주 기자는 "바다 미생물이 죽어가는 자연을 살리고 있다는 사실을 생생 한 고화질의 화면과 함께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래 생명바이오 산업과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써 바다 미생물의 확보 및 연구가 시급하다는 것이 기획 취지"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수MBC 보도 특별기획 ‘바다 미생물’은 무한한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영상으로 보여주기 어려운 마이크로의 세계의 비밀을 생생한 고화질의 화면과 함께 일반 시청자들도 알기쉽게 접근해 지역방송사의 과학다큐멘터리 영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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