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관광발전과 관련한 ‘의제’를 생산하게 될 ‘여수관광발전협의회’가 지난 9월 발족됐다.

여수관광발전협의회의 초대회장을 맡은 김재희 여행사 대표(60)를 만나, 여수 관광의 현 주소와 앞으로의 발전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여수지역에서 관광 여행사를 운영하는 대표들이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앞두고, 관광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우리도 무엇인가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대두됐다.

이에 따라 여수관광 진흥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체계적인 홍보업무를 담당하고자 여수지역에 있는 36개 관광여행사들이 주축이 되어 지난 9월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 2012 여수세계박람회준비위원회’와 함께 박람회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여수의 관광명소를 홍보할 계획이며, 세계 각국에 2012세계박람회를 홍보하기 위한 스티커와 깃발 등을 제작하고 있는 중이다.

▶ ‘빛의 도시 여수’에 걸 맞는 세계적인 불꽃축제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3월,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예정 부지인 여수 신항만 일대에서 열 예정이다.

대회 규모는 약 50만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구상하고 있다.

여수시의 대표축제인 거북선축제와 연계성도 고려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축제는 열린음악회와 불꽃음악, 불꽃과 레이저, 워터스크린, 음악이 어우러지는 멀티쇼를 보여줄 계획이다.

▶오동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동백명소로 매년 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향일암 역시 일출 광경이 뛰어나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이다.

이 밖에 영취산, 흥국사 등 다양한 내륙관광지가 있지만 특히 거문도와 백도, 사도 등 아름다운 섬이 많아 해상 관광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동양 최대, 국내 최초의 거문도 등대는 완만한 산책로로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많고 거문도와 백도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삼부도와 대삼부도는 낚시 매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목포의 홍도, 흑산도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져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 여수 관광이 오동도를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봄철에만 관광객이 많다.

여름철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만성리해수욕장과 방죽포해수욕장 등의 정화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에 맞게 여수 시내 빈 땅에 꽃을 심는 등 조경 사업에도 힘써야한다고 본다. 

▶ 여수에는 거북선축제를 비롯해 여수오동도 동백꽃축제, 여수영취산 진달래축제, 여수국제 청소년축제, 여수생선요리 향토음식큰잔치, 거문도 백도 은빛바다축제, 여수덕양 곱창축제, 여수돌산갓김치축제, 여수향일암축제 등 많은 축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되다보니 외지 방문객의 수가 적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로운 이벤트가 필요하다.

타 지역에선 시외버스 등을 이용한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해 외지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을 유도하고 있으나 여수시의 홍보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외지에서 오는 관광객들을 위한 호텔이나 골프장 같은 편의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있지 않다.

이런 측면에서 화양지구 관광개발과 오션리조트, 시티파크 사업 등이 하루 빨리 진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