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칼의 노래’의 작가인 김 훈씨는 여수시가 지난 29일 개최한 ‘삼도수군통제영과 거북선 바로알기 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된 교양강좌에서 이같이 밝히고 “임진왜란 승전의 본거지인 삼도수군통제영과 충무공 이순신에 대한 이해를 통해 여수시민들은 삼도수군통제영민으로서 자긍심과 역사의식을 더욱 확고히 다지게 될 계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강의에서 “여수는 임진왜란에서 정유재란에 이르는 7년간의 조국방어전쟁을 승리로 이끈 민족의 성지였다”며 “이순신 휘하 장수들과 수군 대부분은 전남 해안이나 여수 주변 섬 또는 농촌출신들이었음을 근거로 여수는 임진왜란 승리의 진원지이며 요람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그 때의 역사적 자취는 지금도 종고산에서 진남관, 더 나아가 진남관 앞바다 선창에 이르는 구간에 생생히 살아있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한편 삼도수군통제영 복원사업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여수시가 처음으로 조선수군 행렬 재현과 전라좌수영기 게양 등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적극 모색했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진행된 이날 조선수군 행렬 재현은 호위장군의 말을 타고 앞장을 서고 그 뒤로 전라좌수영기와 삼도수군통제영기, 5관(순천도호부, 보성군, 낙안군, 흥양현, 광양현) 5포(방답진, 사도진, 여도진, 녹도진, 발포진)기 등 45개의 깃발을 든 시민단체 회원및 시민 1천여명이 뒤를 따랐다.

수군행렬 재현과 전라좌수영기 게양행렬은 시민회관에서 출발, 서교동과 중앙동 로터리를 지나 진남관에 이르러 전라좌수영기 45개를 게양하면서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오현섭 시장이 이순신 광장 조성 등 거북선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시민들의 관심과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앞으로 삼도수군통제영 복원 행사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을 계승 발전시키고 여수시가 ‘호국의 성지’로 이름을 날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