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돌산대교 및 원도심 전경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해양 자원을 가진 해양관광도시 여수는 한때 관광객 1,300만을 자랑했다. 하지만 관광콘텐츠 부족과 바가지요금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지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수지역신문협회와 여수상공회의소가 손을 잡고 여수지역 관광 및 해양 콘텐츠 발굴 기획기사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 편집자 주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여수는 2012 세계해양엑스포 개최 이후 1,300만 관광객이 몰려드는 해양관광단지로 발돋움했지만, 인근 순천시의 국가정원박람회의 특수 효과가 꾸준히 늘면서 밀리는 형상이 되었다.

특히, 여수가 자랑하는 여수 밤바다를 놓고 언제까지 우려먹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걱정스러운 소리는 현실로 다가왔다.

이에 여수의 정치계, 경제계에서 늘 말하는 미래 산업이자 주요 먹거리 산업이라 불리는 관광 현황을 짚어보면서 그 대안을 찾아본다.

'밤에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낮에도 여수가 아름답다’ 라는 탄성이 나올 새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여수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아이디어만 내면 되는 현실이 아니고 민·관 협력과 교류 필요성이 절실하다. 

정치계 인사든 경제계 인사든, 또는 관광사업을 하는 인사든 해외 선진지를 둘러 보고 왔다면 이를 여수시의 특색에 맞는 옷을 맞춰 입어 보고 입혀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체류형 관광도시 위상을 높여야 한다.

특히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체류형 관광지로 부상했지만, 숙박률 정체가 길어지면서 경유형 관광도시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

실제 여수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 4월까지 5년간 방문한 전체 관광객 중 숙박률은 30%를 밑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문화체육부 한국 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관광과 단순 방문을 위해 여수를 찾은 전체 방문객은▲2019년 6029만여 명 ▲2020년 5097만여 명 ▲2021년 5111만여 명 ▲2022년 5588만여 명 ▲2023년 6007만여만 ▲2024년 1월 ~4월 2068만여 명으로 2억 9903만여 명이 여수를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방문객 중 숙박자는 전체 인원수에 비교해▲2019년 26.7% ▲2020년 26.6% ▲2021년 29.2% ▲2022년 30.8% ▲2023년 31.7% ▲2024년 1월 ~4월 27%로 연평균 숙박률은 28.66%에 그쳤다. 71.34%가 넘는 방문객들이 숙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관광 데이터랩은 이동통신,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등 공공 데이터를 일괄 확보한 후 데이터를 제공한다. 신용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된 결과로 현금 사용은 제외됐다.

하지만 여수시가 분석한 숙박률은 한국 관광 데이터랩 결과치보다 두 배 이상 숙박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돼 신뢰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여수시는 연도별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수와 지역 내 18~20개소 호텔과 콘도 등에서 제출한 내용을 토대로 숙박률을 분석하고 있다.

여수시가 지역 20개소 숙박률 분석한 결과▲2019년 61.1% ▲2020년 46.4% ▲2021년 54.2% ▲2022년 62.2% ▲2023년 60.6%로 집계했다. 여수시는 현재 6월 기준 호텔, 콘도, 모텔 등 565개소와 민박 679개소 등 총 1만 6000여 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여수 남산공원에서 조망하는 밤바다 야경

문화도시 여수를 만들어야 한다.

여수시는 천혜의 자연자원과 호국의 역사와 문화유산이 가득한 문화도시 성장기반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그 탄력에 비해 가속도는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여수시가 지난 몇 년 동안 대한민국 문화도시 ’공모 사업에서 5회 연속 탈락되는 수모를 안고 있다. 이를 놓고 시 정부의 무능력까지 도마에 올랐다.

시는 연속 탈락으로 전략 부재, 의지 부족 등 많은 비판을 받았다. 시는 ▲시민 협치 구조 및 거버넌스의 지속성 부족 ▲여수만의 지역 특색이 있는 문화 앵커 사업 부재 ▲여수의 문화를 이끌어갈 청년 기획자, 문화 리더 발굴 시스템 부재 ▲다양한 문화 기반 사업 추진의 구심점인 문화재단 부재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문화는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이 되는 행동 양식으로 높은 교양과 깊은 지식 또는 세련된 아름다움이나 우아함, 예술풍의 요소 따위와 관계된 일체의 생활양식이다.

여수는 문화 예술의 도시로서의 무한한 잠재적 성장 동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 이를 잘 찾아 궤어서 보배를 만들어야 한다.

호남 최초의 서양화 화가 김홍식(1897~1966) 화백, 추상회화의 대가인 류경채(1920~1995) 화백, 여수를 제2의 고향으로 삼고 말년에 여수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 생을 마감한 한국 수채화의 거장 배동신(1920~2008) 화백, 신체적 장애에도 불구하고 고통과 절망을 예술로 승화시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손상기(1949~1988) 화백, 추상과 설치작업이 지배적이던 1980년대 한국 화단에서 인체를 매개로 한 작품으로 한국 구상 조각에 큰 획을 그은 천재 조각가로 불리는 류인 (1956∼1999) 등 문화예술의 고장 여수의 위상을 높여 내는 인물들 이들의 삶의 흔적만 살리더라도 여수의 위상은 높아 질 것이다.

차고 넘치는 여수의 역사 문화유적 보존 가치 높여야 한다.

여수에는 문화와 역사의 뿌리이며, 오늘날 삼도수군통제영 휘하 수영 중 유일하게 온전히 보존된 진남관, 방답진성, 굴강, 선소 등 충무공의 승전에 가장 중요한 기반이었기에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하지만 이를 잘 보여주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치 있고 의미 깊은 유적들이 사장되지 않도록 공론의 자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 왔다.

우리 지역의 선조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역사·문화 유적을 잘 관리해야할 의무가 있고 이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주민과 관련 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차별화된 관광 및 교육자원으로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우리시를 문화도시,호국·충효의 도시로 만들어 고품격 역사 문화도시 여수를 만들어야 한다.

365개 보석 같은 섬 여수를 제대로 알려야 한다

“제주년 배 떨어진디”, “독 보듬고 돈디”, “손잡고 돈디”, “처녀 베 짠디”, “지지미”, “날나리”. 

“독 보듬고 돈디”는 암벽 해안에서 돌을 보듬고 돌아야만 지날 수 있는 험한 곳의 지명이고 “손잡고 돈디”는 비탈진 암벽에서 누군가 손을 잡아주어야만 건널 수 있는 곳이다.

“처녀 베 짠디”는 처녀들이 모여서 베를 짜던 곳이고, “지지미”는 섬사람들이 봄이면 몇 날 며칠씩 진달래 화전도 지져 먹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며 놀던 곳이다.

“날나리”는 험한 길이 계속되다 걷기 평지가 나타나자 날아갈 듯 좋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제주년 배 떨어진디”는 제주 해녀들이 물질하러 배에서 뛰어내리던 곳이다.

바로 여수의 섬마을 손죽도에서 유래되는 지명이다. 이 섬들을 놓고 그 가치를 살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남면 금오도와 화정면 여자도에 대해 동해 바다의 느낌도 가지고 있고 금오도는 섬에서 나는 산물로 밥상을 만들어 입도를 유도한다.

여자도는 한국에 마지막 남은 청정 내만의 존재하는 섬으로 보존 가치가 매우 높아 섬 박람회를 준비하는 여수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세계자연유산으로 내세울 만한다.

무엇보다 전남도에는 조례에 의해 섬발전지원센터가 있는데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센터가 설치된 곳은 한 곳도 없다. 여수가 선도적으로 ‘발전지원센터’를 만들어 섬 박람회 사후활용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섬의 공동체성과 협력을 잘 살려 내면서 섬 자원을 관광으로만 활용하지 말고 각 섬마다 특성에 맞는 경제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위 기사는 여수상공회의소와 여수지역신문협회가 공동으로 기획한 기사입니다"

여수지역신문협회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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